천기범, “토가시 잘하더라. D리그 충분히 갈 실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2 18: 24

천기범이 토가시 유키(24)와 오랜만에 진검승부를 펼쳤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2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개최된 ‘2018 슈퍼에잇 토너먼트’ 3차전에서 치바 제츠(일본, 3승)에게 75-82로 무릎을 꿇었다. 최종 1승 2패를 기록한 삼성은 4강전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김태술의 발목부상을 틈타 천기범은 주전가드로 도약했다. 그는 7점, 6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했다. 토가시 유키는 10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천기범은 “이 대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음 KBL 시즌이 코앞이다. 선수들이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쉽게 진만큼 시즌을 더 잘 준비하겠다”며 아쉬워했다.
주희정의 은퇴와 김태술의 부상으로 주전가드로 뛴 것은 천기범에게 큰 경험이었다. 그는 “좋은 경험이었다. 기회가 됐다면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내가 못했다. 한국 가자마자 더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청소년대표시절 맞붙었던 토가시 유키는 이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천기범은 “토가시가 잘하더라. D리그 갈 정도로 충분한 실력이다. 나도 내 할 일을 다했다. 아쉽게 우리가 졌다. 167cm지만 자기가 노력한 만큼 잘하는 것 같다. 우리는 가드들이 슛을 올라가면서 패스를 주려고 한다. 일본은 작은 가드들이 플로터를 많이 쏘더라. 유형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태술의 조언도 힘이 됐다. 천기범은 “태술이 형의 플레이를 바깥에서 볼 때 외국선수, 태영이 형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다. 난 그 부분이 부족해서 맞춰야 한다. 태술이 형이 못 뛰니까 부담 안 되게 편안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천기범은 이제 삼성의 포인트가드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는 “원래 농구하면서 쭉 1번이었다. 대학교 때 2번 많이 본다고 생각하시는데 1,2번 상관없이 하는 플레이가 많았다. 허훈이 미흡한 부분을 내가 도왔고 훈이도 날 도와줬다. 이제 시즌 코앞이다. 지금처럼 좀 더 조직력 있게 잘 맞춰서 손발을 맞추겠다. 연습해서 시즌 준비하겠다. 감독님 말씀 잘 듣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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