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넘지 못한 신인 타자 최고 기록들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2 11: 30

'슈퍼루키' 넥센 이정후(19)가 KBO리그 신인 타자 기록을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수원 kt전에서 2득점을 추가, 시즌 110득점을 기록했다. 1994년 LG 유지현의 109득점을 넘어 23년 만에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안타 숫자는 177개로 1994년 LG 서용빈의 신인 최다 157개를 뛰어넘은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 전경기 출장에도 4경기만 남겨뒀다. 
시즌 타율도 3할2푼9리로 역대 13번째이자 1998년 강동우 이후 18년만의 신인 3할도 눈앞이다. 순수 고졸신인 타자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이란 점에서 이정후의 성적은 놀라움의 연속. 

이처럼 역대급 신인 타자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이지만 그가 넘지 못한 기록들도 있다. 가장 먼저 신인 최고 타율은 1983년 삼성 장효조가 갖고 있는 3할6푼9리. 다만 실업야구를 거쳐 순수 신인으로 보기 어려웠던 장효조를 제외하면 최고 타율은 1993년 삼성 양준혁이 갖고 있는 3할4푼1리다. 남은 4경기에서 이정후가 양준혁의 기록을 넘어서기란 어려워졌다. 
올 시즌 홈런이 2개밖에 없는 이정후에게 있어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은 까마득한 숫자. 역대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은 지난 1996년 현대 괴물 신인 박재홍이 갖고 있다. 데뷔 첫 해 홈런 30개를 터뜨리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고졸 신인으로는 1994년 LG 김재현이 21개로 최다 홈런을 쳤다. 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신인 최다 타점 기록도 1996년 박재홍이 갖고 있는데 108타점을 올렸다. 신인 타자로는 역대 유일하게 100타점 이상 거뒀다. KBO리그 사상 첫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홈런과 타점 2관왕을 차지한 박재홍은 만장일치 신인왕으로 뽑혔다. 당시 유효투표수 65표를 독식했다. 올해 이정후는 홈런·타점이 박재홍에 뒤지지만, 21년 만에 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신인왕이 기대된다. 
신인 최다 도루 기로은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이 보유하고 있다. 이종범은 지난 1993년 해태에서 무려 7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 3위 기록. 올해 이정후의 도루 숫자는 12개로 아버지 기록에 반에 반도 안 된다. 
신인 최고 출루율·장타율 기록은 1983년 장효조의 4할6푼9리, 6할1푼8리. 장효조를 제외하면 1993년 양준혁의 출루율 4할3푼6리와 장타율 5할9푼8리가 신인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정후의 출루율은 정확히 4할이다. 역대 신인 출루율 4할대는 장효조·양준혁 포함 1992년 삼성 동봉철(.433), 1987년 빙그레 이정훈(.405) 등 4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정후는 역대 5번째 신인 4할대 출루율이 가시권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