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코스레코드 김승혁, "아빠 되니 힘이 생겨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9.21 17: 53

‘딸 바보’ 김승혁(31)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승혁은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366야드)에서 개막한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적어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대회 주최사는 이번 코스가 2015년 열린 프레지던츠컵 수준의 난이도로 세팅이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로 그랬다면 김승혁의 이날 성적은 놀랍다. 이날 김승혁은 4개의 파3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냈고, 후반 16번홀부터는 3홀 연속 버디 사냥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무결점 플레이를 두고 김승혁은 “파3를 의도적으로 공략한 건 아니지만 왠지 잘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왔던 날이라고 할까? 퍼터가 잘 돼 파3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김승혁은 개인적으로 파3홀에서 버디 4개를 잡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지난 6월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 소식을 전한 김승혁은 최근 식구가 늘었다. 아내가 딸을 출산했기 때문이다. 김승혁은 “아내와 아기가 그 동안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엊그제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식구가 늘었구나 실감이 나니 책임감도 많이 생기더라. 더 열심해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코스 세팅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이 나온 전략이 궁금했다. 김승혁은 “코스가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아이언 샷보다는 찬스를 만들어 내는 샷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 퍼팅감이 좋았기 때문에 퍼팅라인이 유리한 곳에 공을 갖다 놓자는 생각으로 쳤다”고 말했다. 
김승혁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며 남은 라운드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올해 창설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3억원과 함께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세단 G70이 주어진다. 여기에 오는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PGA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 과 2018년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의 출전권도 걸려있다. /100c@osen.co.kr
[사진] 김승혁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장면.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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