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①] 신정환 “자숙기간 유난히 길었다고? 억울함 한점 없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21 16: 10

가수 겸 방송 신정환이 자숙 기간에 대한 이야기와 7년 만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신정환은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7년 만에 방송계에 복귀한 신정환은 “고개를 떳떳하게 들고 대화를 하는 게 아직 어색하다. 앞으로의 다짐과 더 이상의 실망과 사건, 사고는 없다는 약속을 드리기 위한 자리”라고 자리를 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10년 원정도박과 뎅기열 논란에 대해 “2010년 그 일이 있고 난 후 보도가 크게 됐고, 가족들도 다들 놀랐다.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제가 왜 그랬는지, 남자답지 못하게 행동했는지 아직도 많은 후회와 수많은 감정이 든다”며 “흔히들 '신뎅기', '칩사마'라고 부르지 않나. 솔직히 저는 이 자리에서 다시 그 일을 언급한다는 게 변명 같지만 변명하고 싶지 않다. 그 당시에는 너무 많은 말들과 언론 보도 등이 나왔다. 제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뎅기열이란 병은 알지 못했고, 지인 분이 자신이 아는 병원에 가서 그렇게 말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모든 것이 큰 실수가 되어 감당할 수 없는 무게들로 다가왔다. 그 때 변명하고 반박하고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소위 포기한 상태였다. 뭔가 인생을 정리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네팔로 갔다”고 한국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신정환은 “제가 제일 잘못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바로 사과하지 못했냐고 말을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많은 분들에 평생 빚으로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인생에서 너무나도 큰 오점이다”라고 말하며 “긴 자숙 기간 때문에 억울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제 사건이 가장 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귀에 대해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친한 탁재훈 형과 스태프들이 아무도 없는 환경에서 단둘이 하니 자연스럽게 됐다. 재훈이 형과 제가 함께 했던 프로그램 중 이런 관찰 예능은 처음인데 재훈이 형의 멘트에 저도 웃음이 많이 난다. 제가 당황해하는 모습에 형도 '처음본다'며 웃어줬다”고 회상했다. 
또한 과거와 다른 예능 트렌드에 따라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처음 하는 건 힘들어하지 않나. 저는 몇 배나 어색하고 힘든데 회가 가면 갈수록 아마 좀 더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정환은 7년 전 사과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당시 밀폐된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땐 철이 없었다. 결혼을 좀 더 빨리 해야 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조심히 살겠다”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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