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②] 신정환 “욕먹어도 복귀 후회 無...탁재훈·아내에 고마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21 16: 10

방송인 겸 가수 신정환은 탁재훈과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21일 신정환은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중에 직접 사죄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복귀 심경과 대중을 향한 진심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신정환은 복귀 심경에 대해 ‘아이를 위해’라고 적은 것에 대해 “복귀 심정을 밝힐 때 아이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아이 이야기는 사실 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가장 처음에 생각나고 미안한 건 저를 좋아하고 지켜봐주셨던 대중에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그걸 열심히 갚아가고, 제게 등을 돌리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을 돌리고 싶은 마음은 기본이다.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복귀글을 올릴 당시에는 아이가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저도 모르게 아이 이야기를 전해드렸다. 제가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복귀에 대한 심경글을 그 중에 아이 이야기를 넣었던 것 같다. 제 스스로는 아이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글을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 생활을 접고 한국에 돌아와 방송 복귀를 한 것에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후회는 없다. 재훈이 형이 그 때 당시 직접 사과를 했으면 좋았지 않았냐고 하더라. 후회가 되면 그게 된다”고 말하며 7년 전 원정도박과 뎅기열 사건을 겪은 후 직접 사과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했다.
신정환은 MBC ‘라디오스타’ 복귀설에 대해서도 “'라디오스타'는 아직도 제 마음 속에서는 늘 고마웠던 자리다.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제가 다시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10년 동안 '라디오스타'를 이끌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선택하는 거다. 제가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말을 아꼈다.
그는 “마이크를 허리에 차는 순간 왜 나는 방송을 할 때 이런 소중함을 못 느꼈을까 생각했다. 마이크를 차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속으로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천생 방송인임을 드러내며 “사고가 있든, 없든 어떤 연예인이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나 또한 늘 그런 생각을 늘 하며 살아왔고 복귀를 하며 새로운 마음을 먹은 순간에도 한 분이라도 등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복귀 목표를 명확하게 밝혔다. 
신정환은 “저도 댓글을 많이 보고 있다. 저에 대한 앞뒤 없이 욕하는 분들도 있고,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오랜만에 웃겼다는 긍정적인 댓글도 봤다. 캐릭터를 통해 웃음을 드리는 방법도 있지만 바닥에 쓰러져서 조금씩 일어나는 모습도 충분히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악마의 재능기부’에 대해서는 “방송 5~6시간 전부터 TV를 틀었다. 믿기지가 않더라. 동료들의 프로그램을 지켜보기만 했는데, 내가 나온다니. 11시가 다가오면서 초조함과 떨림이 커졌다. 아이가 나오는 시간보다 긴장이 됐다.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하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고마운 사람으로는 탁재훈과 아내를 언급하며 탁재훈에게는 “한 번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고, 아내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없을 때 제 옆을 지켜줬다. 아직도 많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코엔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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