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대인사 취소 보상이 예매권 4장? '킹스맨2', 네버엔딩 논란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21 15: 10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이 '킹스맨: 골든 서클' 측이 무대인사 무산에 대한 보상안으로 영화 포스터와 영화 예매권 4장을 결정해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20일 전격 취소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 무대인사에 참석했던 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현장에 방문하셨던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리며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에게 부족하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을 마련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20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킹스맨: 골든 서클'의 무대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부산 간의 극장 생중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관계자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했고, 극장 생중계 취소를 무대인사 취소로 이해한 배우 인솔 담당자가 배우들을 숙소로 돌려보내면서 무대인사가 취소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2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공식 사과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오상호 대표는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돌연 취소돼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무척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 모든 일의 책임은 1차적으로 저희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행사를 충실히 기획하지 못했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저희는 후속 조치를 진행하는데 있어 한국 팬들의 입장을 고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의 최선은 다름 아닌 '킹스맨: 골든 서클'의 오리지널 포스터와 롯데시네마 영화 예매권 4장이었다. 20일 진행된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배우들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이십세기폭스 측은 일괄적으로 이러한 내용을 고지한 것.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이번 상황에 대해 현장에 방문하셨던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리며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에게 부족하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을 마련했다. 먼저 오리지널 포스터로 나무 액자를 준비 중이다. 더불어, 롯데시네마 1인 2매권 2장, 총 4장을 준비하겠다"며 "여기에 오리지널 굿즈 수량을 확보 중이다. 선물이 마련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관객님이 원하시는 배송지로 전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오류'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프로모션의 주요 일정이었던 무대 인사를 전면 취소하는 해프닝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킹스맨' 배우들을 만날 수 없게 만든 역대급 실수에 대한 '최선의 보상'으로 오리지널 포스터를 담은 액자와 영화 예매권 4장을 제안했기 때문. 
특히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무대 인사 취소라는 역대급 해프닝이 발생했던 지난 20일,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절대 예매권으로 보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무대인사에 참석했던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팬들의 서운함을 잘 알고 있는 콜린 퍼스, 태론 에저튼, 마크 스트롱 등 세 배우들은 팬들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듯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다른 한국 팬 사랑을 드러냈다. 모든 공식 일정을 끝내고 오늘(21일) 오후 전세기로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는 세 사람은 "한국은 정말 잊지 못할 사랑을 줬다"고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거듭 전했다. 그러나 세 사람의 특급 팬서비스에도 팬들에게 '킹스맨: 골든 서클'의 1박 2일은 여러모로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무대 인사에 참석한 팬들이 긴 기다림 끝에 만난 것은 영국에서 온 '킹스맨'이 아니라 실수라는 도저히 납득이 불가한 해프닝이었다. '한국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의 대처에 여전히 관객들은 분노하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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