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없는 '정글', 新추장 추성훈이 이끄는 '병만족' 어떨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1 14: 50

 개그맨 김병만 없이 추성훈이 전면에 나선 ‘정글의 법칙' 병만족은 어떤 색깔로 시청자들에게 비춰질까.
피지 편 첫 방송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작진은 2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촬영과정 및 연출의도, 멤버 섭외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초창기부터 연출을 맡아온 김진호PD는 이날 “일단 김병만이 없다는 자체가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이다. 그의 존재감 자체가 크고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며 “그동안 병만족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김병만에게 의지했었는데 제작진도 마찬가지였다.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그와 상의를 했었다. 이번엔 정신적으로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어려웠던 것 같다”고 김병만의 부재 이후 처음으로 오지에 다녀온 느낀 점을 밝혔다.

오는 22일 오후 첫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 in 피지’ 편은 족장 김병만 없이 생존하는 최초의 시즌이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세계대회 준비를 위해 훈련을 받던 중 척추 골절을 입은 김병만을 위해 원년 멤버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어 김 PD는 “그래도 경험이 있으신 원년 멤버들이 와주시니까 각자의 경험에 따라 맡은 역할이 나뉘게 되더라”면서 “이번에 경험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각각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김병만이 없이도)조화가 이뤄졌다”고 나름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병만이 없는 새로운 병만족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피지편에는 추성훈을 필두로 노우진, 오종혁, 로이킴, 딘딘, NCT 재현, 에이프릴 채경, 이문식, 이태곤, 류담, 강남, 정진운, 에이핑크 보미와 초롱, 아이콘 송윤형 등이 함께한다. 특히 이종격투기 선수이자 예능인 추성훈이 족장 없는 ‘정글의 법칙’에서 대들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성훈의 신체 조건은 김병만보다 좋다고 하면 좋다고 볼 수 있기에 그에게 밀리지 않는데, 과연 그가 많은 멤버들을 이끌고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앞서 추성훈은 과거 바누아투, 아마존, 보르네오 편에 출연한 바 있다.
최근 그는 아내 야노 시호와 외동딸 추사랑과 함께 몽골에서의 생활기를 담은 예능 '추블리네가 떴다'로 관심을 받고 있기에 ‘정글의 법칙’에서는 야생인 추성훈으로서의 거친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성훈을 새로운 새 추장으로 내세운 김 PD는 “제일 먼저 떠오른 게 추성훈이었다. 김병만과 생년월일이 같은 게 있고 신체 조건도 좋았다”라며 “특히 인간적인 면도 좋기에 바로 떠오른 사람이었다. 더불어 김병만과 친한 류담, 노우진은 물론 이태곤, 오종혁 등 예전에 함께 했던 멤버들도 속속 떠올랐다”고 멤버들을 꾸린 과정을 설명했다.
이태곤과 오종혁은 뮤지컬 및 작품 스케줄로 인해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들 역시 자발적으로 피지편에 합류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김병만이 없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했다. 김 PD는 병만족장의 부재에 대해 “저희가 어떤 미션을 주면, 김병만이 있었다면 바로 처리를 할 텐데 이번에는 멤버들이 고군분투하지만 한 번에 못해서 그의 부재를 느꼈다”며 “또 전적으로 판단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김병만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추성훈은 족장 없는 정글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거친 폭포수를 온몸으로 맞으며 즐겼고 공중 회전을 하며 다이빙을 하기도 했다. 무거운 짐도 가볍게 들어 옮기는 에너자이틱한 모습으로 동생들을 이끌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또 걸그룹 가운데 에이핑크 멤버들이 최다 출연자로 등극했는데, 김 PD는 “에이핑크와 제가 개인적 인연이 있다기보다는 제가 팬이다(웃음)”라며 “많은 아이돌들과 정글에 가는데 가장 헝그리 정신이나 초심이 남아있는 가수가 에이핑크였다. 다른 걸그룹이나 보이그룹도 마찬가지지만 에이핑크는 데뷔 7년차인데 여전히 팀워크가 좋더라. 예의도 바르고 스태프도 잘 챙긴다. 정글과 잘 맞는 것 같았다. 다녀간 멤버들을 떠올리며 이번에 보미와 박초롱을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또 “김병만 없이 이들이 어떻게 살까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촬영 후 영상을 보니 확실히 다른 게 있다. 그동안 안심을 하면서 봤다면 이번에는 약간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보게 되지 않을까싶다”고 예측 불가한 재미가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오는 22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purplish@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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