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사의 품격"..'킹스맨2', 배우들이 다한 내한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9.21 14: 20

 배우들이 다한 내한이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의 주역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태런 에저튼의 이야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무려 약 610만 관객(영진위 기준)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 ‘킹스맨2’의 개봉 일자가 9월로 확정이 되면서 내한에 대한 기대감이 일찌감치 높아졌던 바 있다. 염원이 닿아 무려 세 배우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역대급 이벤트가 펼쳐리리라 모두가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잡음이 생겼다. 지난 20일 예정된 무대인사가 돌연 취소된 것. 그 이유도 황당했다. 수입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의 커뮤니케이션상 오류로 인해 전관 취소됐다. 현장에 있던 관객은 물론 SNS를 통해 해당 사건을 인지한 네티즌들도 모두 납득할 수 없는 어이없는 실수였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돼 시사회에 참석했던 관객들은 모두 아쉬움을 머금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지방에서 올라왔던 관객들을 비롯해 하루를 온전히 이 행사만을 위해 쓰며 기다렸는데 배우들을 보지 못해 속상하다는 글로 넘쳐났다.

행사는 21일까지 계속됐다. 오전 11시에는 미디어 대상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배우들은 성실히 질문에 임했으며, 한국 사랑을 보여줬다. 연이어 오후 12시 40분부터는 네이버 V앱 생중계가 진행됐다. 10분 정도 딜레이된 생중계에 대해서는 MC 브라이언이 “차가 막혀서 어쩔 수 없이 늦게 시작됐다. 이제 즐겁게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대표해 사과했다.
지난 날 배우들을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날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컸다. 태런 에저튼은 “하트를 클릭해 달라”며 다양한 손하트를 선보였고,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도 수줍게 손하트를 내밀었다. 브라이언의 매끄러운 진행과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짧은 순간이지만 더할 나위 없었다.
앞서 콜린 퍼스는 ‘킹스맨2’를 통해 내한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 내한이 그 약속의 실현이었다. 오늘도 영국의 신사는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다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태런 에저튼 역시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은 1박 2일을 오롯이 배우들과 만나도 아쉬울 내한이었다. 비록 실수는 있었지만 배우들의 ‘스윗함’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 내한이 실현이 될 수 있다면, 그때는 추억을 얼룩지게 하는 실수는 없길 바라본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V앱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