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주역들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젠틀한 한국 팬 사랑을 드러냈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는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참석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은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프로모션 2일차의 첫 번째 공식 일정. 전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폭발적인 한국 팬들의 사랑을 실감한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은 거듭 한국 팬들의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일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세 배우는 오랜 시간 셀카 촬영, 사인 세례 등 특급 팬서비스로 화답하며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응답한 바 있다. 첫 내한에서 '킹스맨' 팀을 향한 폭발적인 사랑을 온몸으로 실감한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은 기자회견 내내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콜린 퍼스는 "'킹스맨: 골든 서클' 홍보로 많은 나라를 다니지 않았다. 영국, 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시사회를 한다면 그것이 서울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레드카펫을 통해서 한국에서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팬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세 명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태런 에저튼은 "1편이 성공하는데 한국이 크고 좋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는 '킹스맨'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그렇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성공과 '킹스맨'의 성공이 매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은 저에게도, '킹스맨'에게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앞으로도 '킹스맨'과 한국의 관계가 긴밀하게 연결되길 원하며, 또 한국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크 스트롱은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저희를 따뜻하게, 기분 좋게 맞아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에는 정말 놀라운 팬분들이 있다"며 "한국을 찾게 되서 기쁜 마음이다. 특히 두 번째 '킹스맨' 영화를 가지고 올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콜린 퍼스는 '킹스맨' 배우들 중에서도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주인공. '킹스맨' 시리즈는 물론, '브리짓 존스의 일기', '오만과 편견', '킹스 스피치'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배우가 된 콜린 퍼스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킹스맨'에 관련된 다양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댄디한 슈트를 입고 액션신을 선보이는 콜린 퍼스는 "처음에 슈트를 입을 때에는 몇 인치를 줄여야 했기 때문에 심지어 연필을 주울 때 조차 힘들었다. 그래서 촬영에 들어갈 때에는 조금 더 슈트를 부탁해서 촬영하기 쉬운 슈트를 입고 촬영에 임했다"고 슈트 액션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했다. 1편에서 죽음으로 결말을 맺은 후 2편에 돌아오게 된 감회도 전했다. 콜린 퍼스는 "사실 1편에서 죽었을 때 개인적으로 실망했고, 아쉬웠다. 앞으로는 격투신을 찍을 수 없구나 아쉬움도 컸다"면서도 "그런데 2편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 기뻤다. 사실 제가 컴백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를 안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 역시 해리는 죽었고, 끝났다고 단호하게 얘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리라는 캐릭터를 부활시킬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갑작스러운 무대인사 취소에 대한 수입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의 사과로 시작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오상호 대표는 배우들이 등장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장에 등장, 고개를 숙이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무대인사가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에 대해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한 오 대표는 "행사를 충실히 기획하지 못했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후속 조치를 진행하는데 있어 한국 팬들의 입장을 고려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배우들의 남은 내한 일정을 완벽히 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과로 시작한 공식 기자회견은 '킹스맨' 팀의 재내한 기원으로 끝이 났다. 태런 에저튼은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두 번째 한국 방문이었는데, 또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한국에서 정말 최고의 치킨을 만났다. 제가 치킨을 잘 아는데, 감히 한국 치킨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한국에서 따뜻하게 맞아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콜린 퍼스는 "정말 와서 최고의 경험을 하고 간다. 오래 전부터 한국 영화의 팬이었다"며 "1편에 여러분들이 정말 엄청난 사랑을 주셨다. 제가 오지는 못했지만 팬분들이 사랑 표시를 해주셨고, 거기에 감동받았고 보답하기 위해 한국을 와야 했고, 이렇게 오게 됐다. 여러분들을 꼭 만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또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인사 무산의 아쉬움을 모두 씻을 수는 없겠지만, '킹스맨: 골든 서클' 배우들의 한국 팬들을 향한 따뜻한 말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만했다. 과연 내한까지 성사시킨, 영국에서 온 '킹스맨'다운 매너였다.
한편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7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