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경기 만에 전북 이긴 김태완 감독, "군인 정신과 똘똘 뭉치는 마음으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20 21: 09

 "군인 정신과 똘똘 뭉치는 마음으로..."
전북 현대가 익숙한 먹잇감인 상주 상무를 놓쳤다. 김민재가 퇴장 당한 전북은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상주와 홈 경기서 전반 32분 정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했다. 후반 15분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추가시간 종료 직전 김호남에게 통한의 역전골까지 내줬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서 199승 104무 95패를 기록, 최단 기간 200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은사인 김호, 김정남 감독에 이어 통산 3번째 대기록을 노렸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승점 1만 가져가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3을 가져가서 정말 기쁘다. 전반 파이브백을 섰는데 프리킥 선제골을 내줘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퇴장이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이 끝난 뒤 할 수 있다고 뭉쳤고, 후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보인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군인정신이 추가시간에 강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호남은 전반보다 후반에 더 나타나는 선수다. 전북이 강팀이고 10명이서 압박을 했지만 김호남이 하나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저버리지 않아 고맙다"고 했다.
14경기 만에 창단 후 처음으로 전북을 이긴 상주에 대해서는 "광주 상무 시절부터였던 것 같다. 서울도 원정서 처음으로 이겼고, 전북에도 승리했다. 똘똘 뭉쳐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려고 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 리그 선두팀을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을 노래했다.
김 감독은 "원정에서 지고 가는 것과 이기고 가는 것은 차이가 있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음 경기를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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