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드라마에 예능까지 파격편성..JTBC 신의 한 수냐, 악수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9.22 08: 54

JTBC가 올해 하반기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대대적으로 편성을 변경할 계획이다.
JTBC는 지난해부터 예능을 비롯해 드라마, 뉴스까지 좋은 성적을 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예능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예능 편성 슬롯을 새롭게 만들었고 3년여 만에 월화극을 부활시켰다.
2017년이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예능만 하더라도 여섯 개 정도다. ‘믹스나인’을 비롯해 ‘내 이름을 불러줘-한名(명)회’, ‘나의 외사친’, ‘전체관람가’, ‘이론상 완벽한 남자’, ‘아이돌 수학여행’ 등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무려 여섯 개의 예능이 방송될 예정이지만 종영하거나 종영한 프로그램이 세 개다. ‘비긴어게인’이 지난 10일 종영했고 ‘효리네 민박’이 오는 24일,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 26일 막을 내린다. 새 예능과 종영예능의 수가 맞지 않아 새로운 예능 슬롯 편성이 필요했고 이에 JTBC는 ‘믹스나인’을 일요일 오후 4시 50분 자리에 편성, 지상파와의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이외 새 프로그램들이 편성 시간을 찾고 있다. 거기다 JTBC는 월화드라마를 오후 11시에 편성하면서 ‘비정상회담’과 ‘뭉쳐야 뜬다’ 편성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JTBC 내부적으로 다양한 고민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JTBC가 여러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효리네 민박’, ‘아는 형님’, ‘뭉쳐야 뜬다’, ‘팬텀싱어’ 등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지상파를 압도할 정도로 재미있는 예능들을 연이어 제작해 방송하고 있고 앞으로도 색다른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런데 기존 프로그램들의 편성 변경과 새로운 슬롯이 편성된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할지는 미지수다.
최근의 편성 전략은 확실히 먹혔다. ‘아는 형님’과 금토드라마 편성이 변경된 후 시청률이 상승했다. 그런데 과거 대대적인 편성 변경으로 프로그램이 큰 타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앞서 ‘백인백곡-끝까지 간다’는 두 번이나 편성이 변경됐고 결국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폐지됐다. 이외에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수번 편성변경이 있었고 ‘마리와 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도 방송 시간대를 옮기며 시청률이 하락하기도 했다.
‘비정상회담’은 2014년 7월 방송을 시작했을 때부터 3년 이상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됐고 ‘뭉쳐야 뜬다’도 화요일 오후 11시 자리를 잡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과연 JTBC의 편성 전략이 통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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