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무승 불운' 배영수, 갈 길 바쁜 LG 잡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0 07: 00

KBO리그 현역 최다 134승을 기록 중인 배영수(36·한화)이지만 요즘처럼 승리가 목마른 적도 없다. 최근 1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영수는 지난 6월10일 대전 삼성전에서 3년 만에 완투승 감격을 이룬 뒤 12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4패만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5.93. 하지만 퀄리티스타트도 4번 있었고, 그 중 2번은 7이닝을 소화한 'QS+' 투구로 내용이 괜찮았다. 
그러나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에서 날린 승리가 4번. 지난 7월5일 고척 넥센전 5이닝 2실점으로 막은 뒤 7-2 5점차 리드에서 내려갔지만 7-12로 역전패한 것이 시작이었다. 7월12일 대전 롯데전은 6이닝 1실점으로 막은 뒤 3점차 리드에서 불펜에 넘겼으나 4-8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20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배영수는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그가 내려간 8회 불펜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3-4 패배와 함께 승리가 날아갔다. 지난 10일 대전 NC전도 6이닝 2자책점으로 막고 4-3 리드에서 교체됐으나 5-11 역전패와 함께 승리 불발.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문학 SK전에는 7이닝 4실점으로 역투했는데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 3점 있었다. 이날 무려 4개의 실책이 나오며 배영수를 돕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시즌도 이제 끝물이다. 배영수에게 남은 등판 기회도 얼마 없다. 
20일 잠실 LG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배영수에겐 중요한 한판이다. 힘겨운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6위 LG도 갈 길 바쁘지만 배영수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LG의 전체적인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고, 시즌 첫 대결이란 점에서 배영수도 유리한 부분은 있다. 
배영수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한화 팀 내 최다 115⅓이닝을 던지며 6승7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분투하고 있다. 팔꿈치 근육통에서 복귀한 뒤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 2.52로 안정적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3년 계약이 끝날 배영수가 몇 안 남은 경기에서 승리 불운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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