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12승’ 5위 SK, 양현종 꺾고 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9 21: 40

5강 싸움에 갈 길이 바쁜 SK가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돌파하고 천금같은 1승을 따냈다.
SK는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 그리고 상대 실책까지 등에 업고 7-4로 이겼다. 연패를 끊은 5위 SK(72승67패1무)는 6위 LG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가을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7위 넥센과의 승차는 3경기로 벌렸다. SK는 잔여경기 결과와는 관계없이 5할 승률을 확정지었다. 
반면 KIA(81승52패1무)는 이날 사직에서 롯데에 이긴 2위 두산과의 승차가 2.5경기로 줄었다.

SK 선발 박종훈은 6회까지 위력적인 투구를 하는 등 호투한 끝에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반면 22년 만의 토종 선발 20승에 도전하는 양현종은 6이닝 6실점(4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SK는 정의윤과 김성현이 3안타씩을 기록했고 노수광이 친정팀을 상대로 3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이범호가 7회 3점 홈런을 터뜨렸으나 전체적으로 타선이 박종훈을 공략하지 못했고 수비도 흔들렸다.
선취점은 SK에서 나왔다. SK는 1회 2사 후 최정의 볼넷, 정의윤의 중전안타에 이어 로맥의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이어지며 1점을 뽑았다. 다만 3루 주자 정의윤이 홈과 3루 사이에서 멈춘 끝에 아웃돼 추가점을 뽑을 가능성이 사라졌다.
그러나 SK는 1회 무사 2루 위기를 잘 넘긴 뒤 2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 김동엽이 좌전안타에 이어 좌익수 최형우의 실책 때 2루를 파고들었다. 1사 2루에서는 김성현이 좌전안타를 쳤고, 이재원의 중견수 방향 타구 때는 유격수 김선빈의 2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뽑았다. 이어 노수광 타석 때 폭투가 나와 1사 2,3루가 됐고 노수광의 2루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KIA는 3회 1사 후 김선빈 최원준의 연속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최형우가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쳐 1점에 그쳤다. 양현종이 안정을 찾으며 SK의 득점도 묶였으나 KIA도 6회까지 박종훈에게 단 3안타에 머물며 3-1의 스코어가 계속 이어졌다.
균형을 먼저 깬 것은 SK였다. 7회 선두 김강민의 안타에 이어 김성현의 희생번트 때 KIA 수비진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며 안타가 됐다. 여기서 대타 조용호가 희생번트,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 작전에 모두 실패해 2S에 몰렸으나 끝내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를 쳐내며 기사회생했다.
기세를 몰아간 SK는 노수광이 적시 2타점 우전안타를 쳐내며 6-1로 달아났다. 이대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정의윤이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뽑았다.
그러나 KIA도 7회 나지완 서동욱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범호가 좌월 3점 홈런을 쳐내며 단번에 3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SK도 곧바로 서진용 카드를 꺼내 7회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KIA의 분위기를 저지했다. 8회에는 백인식이 한 이닝을 정리했고, 9회 마무리 박정배가 올라와 KIA의 마지막 추격을 막아내고 귀중한 1승을 따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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