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허프, 수비 난조에도 7이닝 1실점 '7승 요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19 20: 55

데이비드 허프(33·LG)가 눈부신 호투로 팀 2연승에 주춧돌을 놓았다.
허프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
허프는 이날 전까지 16경기(14경기 선발)에 등판해 102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으나 8월 중순 복귀, 이때부터 6경기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허프는 이날 호투로 시즌 7승 요건을 채웠다.

1회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 정현을 깔끔하게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하준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멜 로하스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양석환이 타구를 놓치는 실책으로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윤석민의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다. 하프웨이 중이던 1루주자 로하스는 급히 2루로 향했으나 송구가 더 빨랐다. 2루수 땅볼. 허프는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으나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허프는 2회 평정을 되찾았다. 선두 이해창을 공 하나로 2루수 땅볼 처리한 데 이어 남태혁을 삼구삼진으로 솎아냈다. 2사 후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정현을 우익수 뜬공 처리. 2회 투구수는 11개에 불과했다.
LG는 2회 김재율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허프도 힘을 냈다. 수비가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았다. 허프는 3회 선두 하준호에게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간 타구를 문선재가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며 머리 뒤로 넘어갔다. 그러나 허프는 로하스를 삼진, 윤석민을 2루수 뜬공, 유한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완벽했다. 허프는 공 8개만으로 kt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와 6회 역시 삼자범퇴. 3회 선두 하준호에게 2루타를 내준 이후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의 기염이었다. 그사이 LG 타선은 5회 2득점으로 허프를 도왔다.
허프는 7회 다소 흔들렸다. 선두 박경수에게 좌중간 2루타, 이해창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어 남태혁이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박경수를 불러들이며 kt의 1-3 추격.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장성우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병살타 코스. 여기서 3루 대주자 김진곤이 급히 귀루했다. 병살타 로 2-3 추격이 이어졌어야 하는 상황이 2사 3루로 바뀐 것. 허프는 정현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LG는 3-1로 앞선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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