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김남길vs임시완vs조성하, 이 구역 '흑화神' 나야 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9.23 15: 20

남자 주인공들의 '흑화'(검게 되다)가 극에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냉기 뚝뚝 흐르는 거친 카리스마가 때론 야속하게 때론 섹시하게 그려져 안방극장을 긴장과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원조 흑화신' 김남길
김남길의 '흑화'는 앞서 출연했던 '선덕여왕', '나쁜남자', '무뢰한' 등에서 이미 봐왔던 터다. 유독 착한 역할보다 차갑고 냉정한 모습이 어울리는 그는 현재 허임 역으로 열연 중인 tvN 드라마 '명불허전'에서도 신분이라는 벽에 부딪혀 흑화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이번 '명불허전'에서 특유의 '멍뭉미'로 여심을 녹였던 터라 이러한 대비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 다행히도 지난 방송에서 허임은 최연경(김아중 분)과 마음이 통해 흑화를 벗고 멍뭉미를 되찾았지만, 앞으로의 전개에서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반전 흑화신' 임시완
이토록 하얗고 여리여리한 외모 뒤에 이토록 강렬하면서도 잔인한 모습을 감춰뒀다니. 지난 19일 종영한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왕원 역을 맡은 임시완은 절친한 친우 왕린(홍종현 분)과 사랑하는 여인 은산(임윤아 분)이 서로를 마음에 품자 배신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흑화했다. 사실 그동안 왕원은 이 감정을 잘 참아내고 있었으나 어머니 원성공주(장영남 분)의 죽음을 계기로 폭발한 것. 
다행히 왕원은 이후 자신에게 스스로 베인 왕린의 진심을 알고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흑화 연기를 통해 임시완이 때때로 서늘한 카리스마를 뽐낼 줄 아는 배우임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임시완은 앞서 영화 '원라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기에, '천의 얼굴'을 지닌 그가 군대를 제대한 후 펼쳐나갈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절대 흑화신' 조성하
다른 두 배우도 훌륭하지만 아직 조성하에 비견될 순 없을 것이다. 그동안의 세월과 노력으로 쌓아둔 내공이 있기 때문. 현재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영부 백정기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는 매회 소름 돋는 카리스마를 뽐내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상황. 제작진에 따르면 캐릭터에 대한 그의 애정이 남달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스스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한다.
이런 조성하가 안 그래도 악행을 서슴지 않는 백정기 역으로 흑화를 했으니 그 카리스마가 상당할 터. 그동안 백정기는 악의 축인 구선원의 수장으로서 다른 단원들을 조종했지만 직접 행동에 나서진 않았다. 그러나 임상미(서예지 분)를 영모로 맞아들이는 일에 방해자들이 나타나자 서서히 본성을 드러냈고 심지어 임상미를 겁탈하려는 모습으로 흑화해 모두를 경악시켰다.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이 남았기에 백정기의 악행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 이전보다 더욱 심각하게 흑화할 백정기가 과연 어떤 최후를 맞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