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언니는' 전수경 "다솜, 활력 넘쳐..힘좋은 활어같더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23 07: 17

 (Oh!커피 한 잔②에서 이어집니다.) 전수경은 참 유쾌한 배우다. 솔직하고 주위를 밝게 만드는 에너지가 강하다. 조금이라도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라면 푹 빠져들게 하는 명쾌함, 기분 좋음이 있다.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매력적이고, 그래서 더 많이 알아가고 싶은 이가 바로 전수경이다. 
전수경은 최근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비키 정 역을 맡아 다솜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딸에게 상해를 입히고 도망쳤을 뿐만 아니라 신분세탁까지 한 달희(다솜 분)을 응징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 비키 정은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곤 했다. 
신들린 악녀 연기를 보여주는 다솜과 함께 몰입도 최강의 명장면들을 참 많이도 만들어냈던 전수경은 다솜은 어떤 후배냐는 질문에 "힘 좋은 활어같다"라고 설명했다. "무대에서 가수 활동도 했던 친구라 그런지 통통 튀고 활력이 있다. 활력이 없는 친구와는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힘든데 다솜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또 연기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지도를 받으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 그 지도를 잘 따라가는 친구인 것 같다. 같이 연기해보니 참 좋더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전수경은 "마음이 열려있더라. 사실 선배라고 해도 후배가 조언을 구하지 않으면 굳이 얘기를 해줄 필요는 없다. 얘기를 하고 싶어도 참는다. 그런데 다솜은 고맙게도 힌트를 주면 잘 받아들이더라"라며 "몸을 사리지도 않더라. 호텔신에서도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잘 마쳤다. 물론 힘이 워낙 세서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인지 좋은 장면들이 탄생한 것 같다"라고 다솜과 함께 한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텔 난투극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전수경에 따르면 원래는 달희가 칼을 들고 호텔에 들어오는 설정이었다고. 하지만 방송 심의에 걸리기 때문에 칼을 없앨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전수경은 "그 대신에 액션 아이디어를 내서 티가 안 나게끔 잘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언니는 살아있다' 외에도 KBS 2TV에서 방송 중인 '황금빛 내 인생'에도 출연을 하고 있는 전수경은 "이 드라마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직 '브로드웨이 42번가' 지방 공연이 남아 있어서 이 또한 잘해내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어떤 팬이 10년 전에 '맘마미아'를 봤다고 하더라. 그 때 알바비로 엄마와 함께 보려고 티켓 두 장을 샀는데, 그게 그렇게 좋았다고 하더라. 한달치 알바비를 다 썼는데, 너무나 활기차게 연기를 해줘서 진짜 좋았다고 하는 글을 읽고 정말 행복했다. 그런 글을 볼 때면 내 몸 아프다고 살살하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100% 아닌 120%를 쏟아내며 미친듯이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park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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