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하주석, "김민우 부활 신호탄이 더 기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5 22: 15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결승 홈런으로 포효했다. 하지만 자신의 홈런보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배 투수 김민우의 성공적인 복귀에 더 기뻐했다. 
하주석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바로 8회 승부를 가르는 결승 솔로포. 하주석의 한 방으로 한화는 넥센에 6-4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4-4 동점으로 맞선 8회말, 하주석이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했다. 넥센 좌완 오주원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35km 직구를 걷어올렸다. 맞는 순간 하주석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홈런을 확신했다. 비거리 120m, 시즌 11호 홈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경기 후 하주석은 "1군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정말 뜻 깊은 하루였다"며 "내가 홈런을 친 것보다 민우의 복귀가 더 의미 있다. 민우가 부활의 신호탄을 울린 만큼 한화의 미래는 밝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어깨, 손가락 부상을 딛고 501일 만에 1군에 돌아온 김민우는 이날 동점으로 맞선 7회 구원등판,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우는 "긴 시간 한결 같이 기다려준 팬들 덕분에 돌아올 수 있었다. 현재 몸 상태는 90%"라고 자신했다. 이날 김민우는 최고 147km 힘 있는 직구를 뿌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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