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치명적 연패' 넥센, 5할 승률도 붕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5 21: 52

넥센이 한화에 치명적 2연패를 당했다. 5할 승률마저 붕괴된 넥센, 가을야구 가능성이 더 멀어졌다. 
넥센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4-6으로 역전패했다. 전날(14일)에 이어 이틀 연속 8위 한화에 발목 잡힌 7위 넥센으로선 뼈아픈 연패. 시즌 성적은 67승68패2무로 5할 승률에서 내려왔다. 이날 잠실 두산전에 승리한 5위 SK와 격차도 3.5경기로 벌어졌다. 
선발투수로 앤디 밴헤켄을 앞세운 넥센은 3회초 2사 후 이정후-서건창의 연속 안타에 이어 마이클 초이스의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4회초 무사 1루에서 박정음의 보내기 번트가 포수 앞에 뜨는 플라이가 돼 흐름이 뚝 끊겼다. 후속 박동원도 2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4회말 2개의 실책과 함께 4실점하면서 흔들렸다. 

1사 후 하주석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잡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김하성의 시즌 17번째 실책. 정범모의 볼넷으로 계속된 1·2루에서 이동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흔들린 밴헤켄은 오선진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1사 만루 양성우 타석에 원바운드 볼이 나왔다. 
넥센 포수 박동원이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한화 3루 주자 정범모가 멈칫했고, 2루로 뛴 1루 주자 오선진의 귀루 타이밍이 늦었다. 홈으로 커버를 들어온 밴헤켄이 박동원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뒤 1루로 송구했지만 이것이 그만 빗나갔다. 1루수 채태인 옆으로 향하는 악송구가 된 것이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범모가 홈으로 들어오며 동점이 됐다. 실책으로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며 계속된 1사 2·3루에선 양성우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4회에만 실책 2개 포함 3실점을 허용했다. 밴헤켄은 6이닝을 5피안타 6볼넷 5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막았지만 4회 비자책 3점이 아쉬웠다. 
4-4 동점 상황에서 한화와 불펜 싸움에 들어갔지만, 8회말 결승점을 내줬다. 오주원이 하주석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오주원은 홈런 직후 정범모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내려갔고, 뒤이어 나온 윤영삼도 오선진에 볼넷을 내준 뒤 송광민에게 쐐기 적시타를 허용했다. 9회 추격 의지마저 꺾인 순간이었다. 
이로써 넥센은 지난 6월15일 이후 92일 만에 5할 승률마저 붕괴됐다. 잔여 7경기에서 3.5경기 차이를 뒤집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넥센은 16~17일 마산으로 내려가 NC와 원정 2연전을 벌인다.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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