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9실점 뭇매' 비야누에바, 아쉬운 6회 3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3 21: 40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개인 최다 9실점으로 무너졌다. 6회 추가 3실점으로 추격 기세를 잇지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1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9실점(7자책)으로 뭇매를 맞았다. 9실점은 지난 7월29일 대전 LG전 3⅔이닝 8실점을 넘어 개인 최다기록. 
1회 시작부터 집중타를 맞았다. 삼성 1번 박해민에게 좌측 2루타, 강한울에게 3루 번트 안타, 구자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비야누에바는 다린 러프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4구째 바깥쪽 낮은 125km 슬라이더를 러프가 제대로 걷어올렸다. 

이어 이승엽을 2루 땅볼 유도했으나 오선진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주자를 내보낸 비야누에바는 이원석을 루킹 삼진 처리햇으나 배영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김성훈에게 우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 최경철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2실점했다. 1회에만 안타 6개와 수비 실책을 묶어 대거 6실점. 
2회에는 러프에게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구자욱과 이승엽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3회 2사 만루 위기에선 강한울을 9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 돌려세웠고, 4회에도 러프에게 안타를 맞은 후 이승엽을 3구 삼진 잡으며 실점을 주지 않았다. 5회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이어갔다. 1회 6실점 이후 2~5회에는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이 4점을 따라붙어 4-6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6회에도 비야누에바가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투구수는 이미 105개. 힘이 빠진 듯 비야누에바는 선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구자욱에게 중월 3루타, 러프에게 우측 2루타로 큼지막한 연속 장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6회 패스트볼 구속이 140km를 넘지 못했다. 
구원 이충호가 이승엽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비야누에바의 실점은 9점으로 불어났다. 잘 따라붙던 한화였지만 6회 비야누에바가 추가 3실점하며 더 이상 추격은 못했다. 5-13 패. 이날 비야누에바의 총 투구수는 114개로 스트라이크 81개, 볼 33개. 지난 6월23일 대구 삼성전 7이닝 112구를 넘어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
시즌 최다 7개의 삼진을 뺏어냈지만 13피안타로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최고 144km 직구(57개) 투심(4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20개) 커브(7개)를 구사했지만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시즌 7패째를 안은 비야누에바의 평균자책점은 3.87에서 4.27로 치솟았다.
비야누에바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대전 두산전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사구 5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2경기 연속 5실점은 처음. 부쩍 힘이 떨어진 비야누에바가 남은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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