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사서고생? 시즌2도 싫다"...PD가 공공의 적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9.13 16: 34

출연진들이 시즌2를 바라지 않는 예능이 있다니. 극하기로 소문한 '정글의 법칙' 이상의 고난기가 등장했다. 이름만 들어도 살벌한 '사서고생'이 그 주인공이다.
13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2 새 예능 '자급자족 여행기-사서고생'(이하 사서고생) 제작발표회에는 김학준 PD를 비롯해 박준형, 정기고, 소유, 소진, 뉴이스트 렌(이하 최민기)이 참석했다.
'사서고생'은 '21세기 판 신(新)보부상'을 콘셉트로, 연예인들이 해외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팔아 마련한 경비로 여행을 즐기는 신개념 자급자족 여행 버라이어티다. JTBC, JTBC2, 모바일 동영상 앱 옥수수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방송될 예정. 

특히 5인의 출연진들은 유럽 벨기에에서 6박 7일 동안 숙박비 및 식비를 벌기 위해 거리에서 물건을 팔며 하루하루를 고되게 보냈다는 후문이다. 그중에서도 맏형 박준형은 "1970~80년대에나 있을 법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예능 출연 경험이 없는 정기고는 "태어나 처음으로 6인실에서 잤다. 값진 경험이었지만 다시 하고 싶진 않다"며 너스레를 떤 뒤 "사실 이런 여행인 줄 몰랐다. 속았다고 생각한다. 예능에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 상황. 
소유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다. 돈을 못 벌면 길에서 자야 하니까 멤버들 모두가 심각해졌다"고 털어놨으며 소진은 깊은 한숨을 쉰 뒤 "배낭 여행 정도로 생각했는데 'PD님이 왜 이 정도까지 하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혀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오로지 막내 최민기만 "첫 예능이라 형, 누나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근데 누나랑 형들이 잘 챙겨줘서 가족으로 돌아온 뿌듯함을 느꼈다.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렇게 해야 프로그램이 재밌을 수 있으니까 최대한 열심히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공약 이야기가 나오자 최민기는 "5%가 넘으면 이 멤버로 벨기에게 가겠다"고 의견을 냈고 형, 누나들 모두 굳은 표정을 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소유가 "벨기에는 좀 그렇고 시즌2로 다른 나라로 가겠다"고 수습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그래도 가기 싫다는 표정을 지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 외에도 연신 "감독에게 속았다"며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준 5인의 멤버들. 정기고는 "멤버들과 친해졌다는 것 하나만 남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소유 또한 "감독님 덕분에 저희가 단합이 잘 됐다"고 거들어 이들의 리얼한 생고생 여행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에 멤버들 모두 치를 떨며 괴로웠다고 밝힌 '사서고생'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과연 제작발표회 현장처럼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서고생'은 옥수수에서 오는 14일 오전 10시 선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밤 9시30분 JTBC2를 통해 첫 방송된다. JTBC에서는 오는 22일 밤 12시20분에 첫 방송되며, 격주로 만나볼 수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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