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7⅔이닝 9K 1실점' 레일리, 화려한 휴가 복귀 신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12 21: 39

브룩스 레일리(29·롯데)가 휴가 복귀전을 완벽하게 치렀다.
레일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14차전 맞대결에서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레일리로서는 9일 만의 등판. 레일리는 지난 3일 한화전에 등판한 이후 아내의 출산으로 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8일에 한국에 돌아온 그는 4일의 휴식을 추가로 가진 뒤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원우 감독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시차 적응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날 레일리의 호투를 기대했다.
모처럼 오른 마운드에서 레일리는 펄펄 날았다. 총 106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h가 나왔고, 체인지업(33개)과 커브(31개)도 LG 타자들을 묶기에 충분했다.
1회말을 삼진 한 개 비롯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레일리는 2말 안타 한 개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돌려세웠다
3회말 유강남과 오지환을 모두 삼구 삼진으로 잡는 위력투까지 선보인 레일리는 5회와 6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웠다.
레일리의 빠른 승부에 수비수들도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7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형종의 빠른 직선 타구를 번즈가 몸을 날려 잡아내며 병살로 이끌어내며 레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레일리는 2-0으로 앞선 8회말 2사를 잡은 뒤 문선재와 10구의 승부 끝에 2루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손승락이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고, 레일리의 승리 요건도 유지됐다.
손승락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지웠고, 결국 레일리는 휴가 복귀전에서 시즌 11승 째를 잡으며 웃을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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