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오간도, 한화 외인 역대 3번째 10승 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2 21: 27

한화 역대 3번째 10승 외인 투수가 탄생했다. 알렉시 오간도(34)가 그 주인공이다. 
오간도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며 한화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오간도는 지난 5월31일 대전 두산전부터 개인 6연승 행진. 
이로써 오간도는 시즌 10승(4패)째를 달성, 올해 한화 투수로는 처음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았다. 한화 팀 전체로 보면 지난 2015년 미치 탈보트와 안영명이 나란히 10승씩 거둔 뒤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구원 정우람과 송창식이 8승씩 팀 내 최다승이었다. 

한화 외인 투수로는 지난 2007년 세드릭 바워스(11승), 2015년 탈보트에 이어 오간도가 3번째. 남은 시즌 15경기에서 3경기 정도 추가 등판이 가능한데 2007년 세드릭의 기록을 넘어 한화 외인 역대 최다승도 도전해 볼 만하다. 
오간도는 1회 공 8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도 2사 후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배영섭을 149km 직구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와 2루 도루, 강한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으나 구자욱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이승엽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이어간 오간도는 5회에도 배영섭-김성훈을 내야 땅볼 처리한 뒤 권정웅에게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6회 수비 실책 이후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지만 다린 러프를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92개로 스트라이크 67개, 볼 25개. 사사구가 1개도 없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최고 151km짜리 직구(44개) 투심(13개) 중심으로 커브(20개)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7개)를 섞어 던졌다. 빠른 공에 느린 커브로 카운트를 잡는 게 통했다. 큰 고비 없이 무난하게 10승 고지를 등정했다. 
이날까지 오간도는 시즌 18경기에서 104⅓이닝을 던지며 10승4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10번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복사근 부상으로 두 달이나 1군에 빠져있었지만, 크게 무너지지 않는 안정감 있는 투구로 10승을 돌파했다. 가을야구는 물건너갔지만 한화에는 위안이 되는 기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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