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개냥', 가족 예능 지고 반려견 시대 뜹니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9.12 17: 04

흔히들 반려동물은 동물이 아닌 가족이라고 말한다. 이런한 반려동물이 1천만에 다다른 오늘날, 언어 이상의 행동으로 이들의 속마음을 꿰뚫는 탐구 예능 '대화가 필요한 개냥'이 탄생했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대화가 필요한 개냥' 제작발표회에는 김수현 PD를 비롯해 이수경, 딘딘, 선우용여, 이혜정, 그리고 이들의 반려견이 함께 참석했다. 아쉽게도 반려묘는 낯선 곳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스타들과 그들의 반려동물이 어떻게 교감하는지 살펴보고 속마음을 풀이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와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가족 같은 반려동물들이 과연 어떤 기분일지 관찰하고 살펴보는 신개념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예능인 셈.

사실 그동안 동물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꽤 많이 있었다. 다큐적인 성격이 강한 SBS 'TV 동물농장'과 예능적 성격이 강한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동물을 내세워 기존의 동물 예능과는 상당히 다를 것임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반려견·묘들의 시선에 맞춘 촬영 기법이 도입된 것은 물론, 이 분야의 행동 전문가와 함께 반려견·묘들이 무슨 생각 중인지 깊숙이 살펴볼 예정. 평소 이들을 가족처럼 여기는 도끼, 이수경, 딘딘, 이혜정, 선우용여, 경리, 임슬옹 등의 출연진들도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가 최근 몇 년 만에 급속하게 형성됨에 따라 반려견·묘들에 대한 주인들의 상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상황. 이에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반려견·묘들의 속마음을 탐구함으로써 주인들과 이들이 좀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줄 전망이다.
이는 김수현 PD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들 또한 각자의 반려견·묘에 대해 "OO이 있어 쓸쓸함을 느끼지 못한다", "OO은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다", "OO의 엄마, 아빠로 살고 있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졸혼', '비혼' 등의 결혼문화가 확산되며 홀로 사는 이들이 늘자 함께 발전하게 된 반려동물과의 생활. 빠르게 변하는 우리 사회의 흐름에 적절하게 편승한 신개념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예능 '대화가 필요한 개냥'이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 가정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오는 15일 저녁 8시1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대화가 필요한 개냥'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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