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뽑은 첫 야수' 전민재, "제2의 김재호가 목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12 06: 20

"롤모델이 있는 팀에 와서 영광입니다."
KBO는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을 실시했다.
이날 두산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지명한 가운데, 4라운드에서 대전고 내야수 전민재를 지명했다. 두산이 뽑은 첫 야수였다.

두산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로 투수 보강에 힘을 썼다.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투수 보강에 힘을 썼다"라며 "투수 7명, 내야수 2명, 포수 1명을 뽑을 생각으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고교야구 21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한 그는 아직 가다듬을 부분은 있지만, 잠재력이 좋은 내야수로 평가 받고 있다. 투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던 가운데, 비교적 앞선 라운드에서 내야수 보강을 택했다는 것을 전민재가 가진 성장 가능성을 두산은 비교적 높게 봤다는 뜻이기도 했다.
두산의 선택을 받은 전민재는 "가고 싶었던 구단이었는데, 뽑아주셔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전민재는 "두산에는 롤모델인 김재호 선배님이 계신다. 수비도 잘하고,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서 예전부터 '김재호 선수와 같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두산은 내야진이 탄탄한 팀에 속한다. 김재호와 오재원을 비롯해서 류지혁이 백업으로 든든하고 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2016년 두산에 입단한 서예일도 안정적인 수비로 1군에 종종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신인 전민재가 당장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잡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록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전민재는 "일단 가서 열심히 해서 최대한 살아 남도록 하겠다"라며 "내년에 꼭 한 차례라도 1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기량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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