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넥센, 최원태 없이 가을야구 가능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12 09: 00

최원태(20)를 잃은 넥센의 가을야구에 비상이 걸렸다.
넥센(66승65패2무)은 9월에 치른 9경기서 1승1무7패의 급격한 하락세다. 부동의 5위였던 순위도 어느새 7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꼴찌 kt에게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뒤 5위를 다투는 LG(1무1패)와 SK(2패)에게 잇따라 무너진 충격이 크다. 넥센은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까지 몰렸다.
설상가상 지난 9일 투수 최원태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11승을 책임지며 넥센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이 선발보직에서 탈락했지만 최원태만은 항상 든든하게 제 몫을 해줬다. 특히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이닝이터’로 불펜의 안정화에 결정적 도움을 줬던 최원태다.

최원태의 이탈로 넥센 마운드는 매우 불안해졌다. 사실상 확실한 선발투수가 외국인 밴헤켄과 브리검 두 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김성민, 하영민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다 새로운 선발투수까지 발굴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다.
넥센은 8일 하영민의 감기몸살로 김정인을 급하게 선발로 넣었다. 결과는 단 ⅔이닝 만에 강판이었다. 예상치 못한 선발진의 조기붕괴로 무려 6명의 불펜투수가 이어 던졌다.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LG에게 연장 10회서 9-10으로 졌다.
넥센은 일단 12일 kt전에 브리검이 선발로 등판한다. 하지만 13일 최원태의 자리는 벌써부터 구멍이 크다. 누가 선발로 던지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신재영의 선발복귀가 유력하다. 신재영은 8일 LG전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투피치의 한계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는 단점이 뚜렷하다.
넥센은 우선 kt와의 홈2연전을 무조건 다 잡아야 한다.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넥센은 홈경기 우천순연이 없다. 우천순연 5경기 모두 원정을 다녀야 한다. 특히 NC와 원정 4경기, 롯데와 사직원정이 남아있는 것이 큰 부담이다. 과연 넥센이 최원태 없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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