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IA 신인지명] 왼손 투수에 중점, “만족스러운 결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1 15: 50

KIA가 투수들을 대거 지명하며 향후 팀 마운드를 이끌어나갈 원석들을 확보했다.
KIA는 11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세광고 투수 김유신을 지명했다. 지명자는 순위별로 김유신을 비롯해 하준영(투수·성남고) 이원빈(투수·부산고) 오정환(내야수·경기고) 윤희영(투수·경성대) 김승범(투수·동산고) 백미카엘(투수·덕수고) 문장은(내야수·배재고) 윤중현(투수·성균관대) 박희주(투수·동의대) 등 10명이다. 
10명 가운데 투수만 8명을 뽑았다. KIA는 향후 선발은 물론 불펜투수까지 마운드의 대대적인 보강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 특히 대졸 투수 3명을 지명했는데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야수는 내야수만 2명 뽑았다. KIA에 외야진이 풍부하지만 내야의 백업 요원이 부족하다. 

1순위로 뽑은 김유신은 좌완투수로 신장 188cm, 90kg의 듬직한 체격을 갖추었다. 상위권 후보 투수 가운데 유일한 좌완투수이다. 올해 성적은 12⅔이닝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삼진은 19개나 뽑아내는 능력을 보였다. 지난 7월 대통령배 대회에서 무명의 백송고와 경기에서 5이닝동안 1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평균 구속은 140km 정도이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던진다.  다만 볼넷을 9개를 내준 점을 본다면 제구력이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김세현과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한 좌완 이승호의 빈자리를 메우는 성격도 있다. KIA는 경북고 내야수 배지환을 생각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전략을 수정해 김유신을 지명했다.
2순위에 지명받은 좌완 하준영은 이날 끝난 U-18 야구월드컵대회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82cm, 72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췄고 140km 초반대의 직구와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교 1학년때부터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큰 경기 경험이 많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는다.
3라운드에서 지명된 이원빈(부산고. 투수)은 우투우타 184cm, 84kg으로 신체조건이 좋고, 150km대의 구속을 자랑하는 투수다. 아직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지만, 프로 데뷔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불펜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4라운드에서 지명한 오정환(경기고. 내야수)은 182cm, 75kg의 호리호리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수비와 빠른 발을 인정 받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희영은 177cm로 신장은 작지만 145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운 투수로, 불펜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승범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로, 묵직한 직구가 강점이다.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면 발전 속도가 빠를 것이란 평가다.
백미카엘은 140km대의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문장은은 공수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가진 내야수로 수비력만 따지면 이번 드래프트 선수들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꼽히고 있다. 윤중현은 130km 후반대의 직구와 정교한 제구를 갖춘 사이드암 투수로,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희주는 184cm의 신장에서 내리 꽂는 타점이 좋아 왼손 원 포인트 릴리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지훈 스카우트 팀장은 “전체적으로 잘 뽑은 것 같다. 장래성을 많이 보고 선발했다. 계획대로 잘 됐던 것 같다. 구단이 구축하고 있는 육성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는 선수들이 들어온 것 같다. 투수쪽에 포커스를 두고, 왼손투수(김유신, 하준영, 백미카엘, 박희주) 보강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위는 1순위로 지명받은 김유신, 아래는 지명회의후 이원빈, 한준수, 김유신, 오정환, 백미카엘(왼쪽부터)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웨스턴조선호텔(서울)=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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