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인지명] 타임에 담긴 넥센 고민, “김선기 좋은 투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1 15: 38

넥센이 해외 유턴파 중 최대어로 뽑혔던 우완 김선기(26)를 지명했다. 잠시 타임을 요청했을 정도로 긴박했던 지명이었다.
넥센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10장의 지명권을 모두 행사했다. 드래프트를 잘하고, 선수들을 잘 키우기로 유명한 넥센이니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지명이 됐다는 평가 속에 가장 주목받은 것은 1라운드에서 김선기를 지명한 것이었다.
김선기는 세광고를 졸업하고 시애틀과 계약, 미국에서의 성공을 꿈꿨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상무에 입대했고, 올해까지 뛰며 2년 유예 기간을 모두 채웠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9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더 높은 순위 지명을 예상하는 전망도 있었으나 의외로 전체 8번까지 밀렸다. 각 구단들은 김선기의 2군 성적이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아 당장 1군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전력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고졸 투수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당초 넥센의 1순위 선택도 김선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넥센이 염두에 두고 있던 선수가 앞에서 먼저 뽑히면서 고민이 시작돼 타임을 불렀다고 고형욱 단장은 설명했다. 고 단장은 “그 시점에서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가 누구인지 고민했고 김선기를 지명했다”면서 “좋은 선수”라면서 향후 팀 마운드의 대들보로 성장하길 바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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