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나이 상관 없다는 신태용 감독 말 힘이 됐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1 12: 08

"전에는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가는 문이 좁았지만, 신태용 감독님부터는 바뀐 것이 느껴졌다."
KEB하나은행은 11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념화폐 가입식’을 가졌다.
11일 오전 11시 KEB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비롯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 김기홍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및 선수단 등 약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거쳐 아시아 최초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단(김남일 코치, 차두리 코치, 염기훈 등)이 참석, 기념화폐 가입행사를 가졌다. 신태용 감독은 1호 손님으로 가입해 그 의미를 더했다.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은 최종예선 10차전 우즈베키스탄전서 교체 투입돼 맹활약했다. 그는 답답하던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바꾼 '게임 체인저'였다. 많은 해외파들이 헤맸지만 K리그 베테랑 염기훈은 달랐다. 그의 왼발은 이날 한국에서 가장 빛났다. 염기훈이 투입되자 소속팀 후배 김민우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우즈벡전 후반 염기훈 - 김민우의 좌측 라인업은 최근 한국 국대에서 가장 위력적인 측면 공격을 보여줬다.
염기훈은 대표팀서 복귀 이후 바로 소속팀 수원 삼성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그는 "60-60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 욕심을 냈다. 욕심을 내니 잘 안 들어가드라. 60-60 클럽 가입에 대한 욕심이 크다. 다음에는 꼭 가입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소집이 염기훈에게 큰 도움이 됐다. 염기훈은 "신태용 감독님이 나이랑 상관없이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하신 것이 저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다. 지쳐있을 때 다시 한 번 힘을 불어넣는 말이었다. 대표팀에 들어가서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 덕이다. 저뿐만 아니라 K리그 노장, 베테랑들에게도 신태용 감독님의 말은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베테랑 염기훈에게도 대표팀은 꿈이고 희망이었다. 염기훈뿐만 아니라 신태용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발탁했다. 염기훈은 "전에는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가는 문이 좁았다. 신태용 감독님부터는 바뀐 것이 느껴졌다. K리그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같이 훈련하다 보니 더 재밌고, 더 신선한 느낌이었다. 덕분에 K리그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마음이 컸다. 조기 소집 때도 즐겁게 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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