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눈앞' 박민우, 타율 1위 김선빈 추격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1 05: 52

"규정타석도 간당간당한데 어떻게 타격왕을…". 
올 시즌 타율 부동의 1위는 KIA 김선빈이다. 11일 현재 3할8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김선빈은 이 부문 2위 박건우(두산·.362)에 2푼 가까이 앞서있다. 김선빈과 박건우은 각각 461타석, 491타석을 소화해 타율의 오르내림이 크지 않다. 박건우가 좁히기 쉽지 않은 차이. 
오히려 장외에서 맹렬하게 따라붙는 추격자가 있다. NC 내야수 박민우(24)가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400타석에 들어선 박민우는 이제 규정타석까지 6타석 남았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총 31일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규정타석에 들지 못한 박민우이지만 이젠 장내 진입이 눈앞에 왔다. 

박민우는 "시즌 최종 규정타석인 446타석만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 빠짐 없이 들어가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을 땐 규정타석을 생각하지 못해지만 1군에 돌아와서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규정타석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1~2번 타순이라 기회가 많이 왔다"고 설명했다. 
11일 현재 박민우는 3할6푼3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김선빈과 차이가 꽤 있지만, 타석이 61타석 모자라 타율의 변동폭이 큰 편이다. 타율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박민우라면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타격 1위 굳히기에 들어간 김선빈의 마지막 추격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박민우는 "타격왕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규정타석도 간당간당한데 타격왕을 생각할 순 없다. 작년보다 타석이 적지만 타율이 오르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율 3할4푼3리로 이 부문 7위였던 박민우는 올해 2푼을 더 끌어올렸다. 
7월 4할6리, 8월 3할8푼4리의 고타율을 기록한 박민우는 9월 8경기에선 3할2푼3리로 다소 하락세. 10일 대전 한화전 4안타를 치기 전까지 2할3푼1리였다. 박민우는 "1경기만 못해도 혼자서 끙끙 앓는 스타일이라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시도해보기도 했다. 1군에 늦게 합류해 여름에 힘이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 와서 약간 체력이나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점이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는 "방망이를 짧게 쥐고 치면서 떨어진 체력에 대처하고 있다. 몸 상태는 괜찮다. 다리도 꾸준히 관리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야구에 엄청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고 박민우의 의지를 높이 샀다. 지금 기세라면 박민우가 타격왕 레이스의 마지막 변수가 될 분위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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