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도둑놈' 안길강↔지현우↔서주현, 같은듯 다른 평행이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9.11 06: 49

'도둑놈' 안길강과 지현우, 서주현이 서로의 비밀, 서로의 존재를 알리지 못했던 이유가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 장돌목(지현우 분), 장돌목의 정체를 알게 된 강소주(서주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돌목은 윤중태(최종환 분)로부터 장판수(안길강 분)이 친부를 고발해 죽음에 이르게 된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장판수가 그동안 자신에게 뭔가 감추고 있던 것, 이유 없이 눈치를 보던 모습 등이 모두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이에 장돌목은 장판수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그는 한준희(김지훈 분) 앞에서 "아버지는 내 친엄마에 대해 얼마나 궁금해했는데 항상 '그 여자에 대해 말하지 마라'고 했다. 난 내 친엄마가 엄청난 잘못이라도 저지른 줄 알았어. 그런데 죄 감추려고 한거였잖아"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그러자 한준희는 "너도 네가 J라는 걸 강소주에게 못 알리지 않았나. 사랑하는 사람 잃을까봐 겁나서 그런 거 아니야? 아버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강소주에게 제 정체를 알리지 못했던 것처럼, 장판수 역시 같은 이유로 자신에게 비밀을 말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돌목을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후 장돌목은 강소주 앞에서 "아버지는 매번 나 때문에 다리가 꺾였을텐데 그런데도 버리지 못하고 날 짊어지고 살아왔다. 날 볼 때마다 친구를 고발했다는 죄책감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날 살리려다가 친엄마가 잘못되면서 얼마나 괴로웠을까. 결국 나 때문에 아버지 인생이 망가진거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형까지 집을 떠났잖아. 결국 나 때문이라고"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강소주는 " 너 때문도 아저씨 때문도 아니다. 법 위에 있는 사람들 때문이다"라고 말한 뒤 "그래서 네가 J가 된 것 아니냐. 이해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제 알 것 같아"라고 말하며 장돌목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통해 강소주는 장돌목의 정체를 알고 나서 그의 속내를 모두 이해했고, 장돌목 역시 그런 강소주를 보며 장판수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 세 사람 사이의 남다른 평행이론이 성립하는 순간이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도둑놈 도둑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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