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황금빛' 신혜선, 포텐 터진 오열신..해뜰날 올까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9.11 06: 49

신혜선이 새로운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출생의 비밀에 이어 백화점 갑질 손님으로 인해 연이어 고충을 겪는 지안(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안은 자신의 친부모라는 해성그룹의 재성(전노민 분)과 명희(나영희 분) 부부를 만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엄마 미정(김혜옥 분)은 이참에 재벌가에 들어가 편하게 살라며 그의 등을 떠밀었지만, 지안은 가족들의 곁에 남겠다며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그에게 녹록치 않았다. 미정은 이러한 지안의 결정에 "너 버거워. 입 하나라도 덜자"라고 매몰차게 말한 뒤 "남은 우리 가족도 살아야지. 니가 가든 안 가든 형제들한테 얘기 안 할 수 없다. 거리감 없을 거 같냐. 어차피 예전 같을 수 없다"라며 선을 그어 지안에게 상처를 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대학교 동문이자 낙하산인 윤하정(백서이 분)에 밀려 해성그룹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이후,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새로 시작했는데 일을 하던 중 갑질 손님의 오해를 사는 바람에 무릎을 꿇고 사과한 뒤 해고까지 당한 것. 
이에 지안은 잔뜩 지쳐 무거운 발걸음으로 애써 울음을 삼키며 집앞에 도착했지만,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도경(박시후 분)을 발견하고는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냐"며 "당장 계좌 알려줘라. 돈 줄테니까"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결국 도경 역시 화가 난 나머지 "봐준 건 나다. 자존심 참 대단하신데 그렇게 대단하면 수리비 전액 주시지. 왜 처음부터 500만원인 것처럼 구냐, 염치없게"라며 "2천만원일 땐 비굴하게 굴더니 5백으로 깎고 나니까 자존심 회복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셨다"라고 그를 비꼬았다. 
지안은 도경이 떠난 후 하루동안 당한 굴욕들을 되새기며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특히 덤덤하던 지안이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것을 시작으로, 결국 가로등 아래 주저앉아 토해내는 오열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처럼 현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흙수저'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하며 호평을 얻고 있는 신혜선.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덕에 재벌가 입성을 앞둔 그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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