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서운 아이' 김민재, "상위 스플릿 전 전승 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9.11 05: 20

"상위 스플릿 가기 전 전승하고 싶다".
'무서운 아이' 김민재(전북)의 당찬 목표다. 김민재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강원과 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전북은 비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이승기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굉장히 바빴다. 대표팀을 다녀온 뒤 정신 없었지만 다시 팀 훈련에 참가해 강원전을 준비했다. 첫 대표팀 경험이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비록 3실점을 모두 김민재가 한 것은 아니지만 선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다.

김민재는 "일단 팀이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전북이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할 때까지 전승을 거뒀으면 좋겠다. 일단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수비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데뷔한 프로 초년생이지만 김민재는 대단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큰 주목을 받았다. 2경기 연속 출전한 그는 한국의 조 2위 수성에 큰 역할을 해내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데 주력 선수중 하나였다.
전북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9차전 이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주장 김영권에 밀리지 않은 모습으로 수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상대와의 경합에서는 노련하게 파울을 당하며 퇴장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2주간의 대표팀 생활에 대해 김민재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데 팀에 돌아오니 걱정이 앞선다. 대표팀 훈련도 힘들었고 전북에서의 훈련도 못지 않다. 다시 돌아와서 팀 훈련을 해보니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팀에서 선배들과 함께 하며 배웠던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하는 김민재를 바라보던 전북 최강희 감독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어린 선수가 제 역할을 해낸 모습이 대견해 했다. 농담이지만 해외진출도 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제의 오면 바로 보낼 것"이라며 특유의 농담을 건넸다. 김민재도 "감독님께서 장난 치시는 것 같다. 혹시 필요하지 않으신건 아닐까?"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근 받는 관심에 대해서는 "처음 받았던 주목과는 다르다. 지금은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그래서 더 부담스럽다"며 "하지만 더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담이 생기면 경기하는데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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