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결승포' LG, 두산 꺾고 4연승…5위 수성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9 20: 15

LG가 유강남의 결승포에 힘입어 '잠실 라이벌' 두산을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아울러, 두산전 4연패 늪에서도 벗어났다.
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4-3으로 승리했다. 3-3으로 팽팽하던 6회, 유강남이 터뜨린 좌월 솔로포가 이날 경기 결승점이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5경기 연속 마의 6회를 넘지 못했다. 임찬규는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이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패(14승)째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승(1무)을 질주하며 단독 5위 자리를 고수했다. 시즌 63승(59패3무)째. 반면, 두산은 시즌 53패(73승3무)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 2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박건우가 우전 안타로 살아나갔고 김재환이 좌중간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이어 오재일이 백투백 2루타를 때려내며 김재환까지 득점. 두산의 2-0 리드.
LG는 2회 한 점 만회했다. 선두 양석환이 장원준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 양석환은 볼카운트 2B-2S에서 장원준의 5구 속구(140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두산은 3회 한 점 더 달아났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김재환이었다. 선두 민병헌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류지혁의 희생번트와 박건우의 몸 맞는 공으로 1사 1·2루, 김재환이 1루수 옆 스치는 우전 안타로 민병헌을 불러들였다.
LG는 3회 곧바로 2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네 타자 연속 안타가 터져나왔다. 손주인과 박용택의 연이은 좌전 안타로 1·3루, 김재율이 투수 옆 스치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LG가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양석환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흐름은 6회 스윙 한 번으로 기울었다. 해결사는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장원준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에서 몸쪽 낮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기술적인 스윙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유강남의 시즌 13호 아치.
LG는 임찬규에 이어 신정락(1⅓이닝)-진해수(⅓이닝)-이동현(1⅔이닝)이 모두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았다. 두산으로서는 8회 1사 2루에서 닉 에반스와 오재원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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