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NC도 피해가지 못한 한화표 고춧가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09 20: 25

한화표 고춧가루가 NC에도 뿌려졌다. 
한화는 이번주 1~3위 KIA-두산-NC를 모두 만나는 일정이다. 지난 5일 대전 두산전, 7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위팀들에게 매운 맛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공평하게 NC 상대로도 6-3 승리를 거두며 1~3위 팀들에게 최소 1승씩 확보했다. 
NC는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맨쉽은 최근 2연승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었지만 한화 1.5군 타선에게 맥을 못췄다. 3회 최진행에게 투런포, 이성열에게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5~6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은 모두 주자를 2명 이상 내보냈다. 

6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 10피안타는 개인 최다기록이다.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한화 타선에 생각 이상으로 고전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한화 선발 윤규진이 7회까지 던진 반면 맨쉽은 6회를 끝으로 내려갔다. 
맨쉽이 흔들리는 사이 NC 타선도 한화 선발 윤규진에게 끌려다녔다. 3회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5회까지 1점으로 묶였다. 2회 무사 1·2루에서 손시헌의 보내기 번트가 투수 앞으로 뜨면서 더블플레이로 연결됐고, 4회 1사 1루에서 지석훈의 유격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6회 재비어 스크럭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1점차로 추격했으나 7회 무사 1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지석훈의 헛스윙 삼진과 함께 대주자 이재율의 2루 도루가 잡히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날아갔다. 후속 김준완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1사 3루에서 나성범의 1루 땅볼로 다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7회 수비에선 예상 못한 변수까지 발생했다. 1점차 뒤진 상황에서 필승맨 김진성이 등판했지만 무사 1루에서 송광민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허벅지를 맞아 긴급 강판된 것이다. 다행히 단순 타박으로 드러나 한숨 돌렸지만 뒤이어 나온 최금강이 김원석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최금강은 8회 윌린 로사리오와 이용규에게 2루타 2방을 마은 데 이어 실책과 폭투가 겹쳐 추가 2실점하며 경기 흐름이 넘어갔다. 
한화는 맨쉽이 나온 NC 상대로 장단 15안타로 선발타자 전원안타 경기를 펼치며 뒷심을 보였다. NC는 10일 한화와 다시 맞붙는다. 한화 선발투수는 올 시즌 NC전 2승을 거둔 배영수. 잃을 게 없는 한화의 막판 승부가 껄끄러운 NC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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