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대타-대주자 성공’ 롯데, 조커들로 일군 역전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08 22: 26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 중후반 대타와 대주자로 투입된 조커들이 맹활약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접전의 경기를 펼쳤지만 끌려가는 형국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1회 무사 1,3루, 2회 1사 1,3루의 기회들을 놓치면서 경기 흐름 자체가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는 대타와 대주자로 나선 조커들이 결국 경기의 꼬인 흐름을 풀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는 3-5로 뒤진 6회말 강민호의 안타와 번즈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아냈다. 그러나 문규현이 3루수 땅볼을 치면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1사 1,3루가 됐다. 다시 한 번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롯데 벤치는 김동한 타석에 대타 김문호를 투입시켰다. 추격을 위한 승부수였다. 그리고 김문호는 벤치의 믿음을 실행에 옮겼다. 1사 1,3루에서 투입된 김문호는 3루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로 4-5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전준우가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일단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6회말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7회말 다시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롯데는 이대호 대신 대주자 나경민을 투입했다. 7회였고 4번 타자 이대호의 타석이 한 차례 더 돌아올 수 있다는 가정을 한다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결국 득점을 꼭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6회 대타 작전에 이어 대주자 작전 역시 완벽하게 통했다.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강민호 타석 때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나경민은 홈을 밟았다. 역전이었다. 공이 그리 멀리 빠지지 않았지만 나경민 특유의 스피드로 홈을 파고 들었다. 결국 롯데는 대타와 대주자 작전으로 만든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역전극을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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