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정성훈의 실수 지운 이형종의 동점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07 22: 50

이형종의 동점타가 LG를 패배위기서 구했다.
LG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1-1로 비겼다. LG(61승59패3무)는 7위를 유지했다. 넥센(66승62패2무)은 5위를 지켰다.  
LG가 이겼다면 승률에서 넥센에 앞서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었다. 가을야구를 고려하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좌우할 뻔했다.

1회말 넥센 선두타자 이정후가 땅볼을 치고 나갔다. 1루수 정성훈이 잡았고, 투수 허프가 1루에 커버를 들어갔다. 그런데 정성훈이 허프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해 엉뚱한 곳에 공을 던졌다. 결국 이정후가 살아나갔다.
고종욱의 땅볼에 이정후는 2루에 갔다. 이 때도 정성훈은 직접 달려가서 고종욱을 태그하는 등 허프와 수비에서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결국 서건창의 안타에 이정후가 득점했다.
1회말에 준 한 점을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LG는 브리검의 구위에 밀려 전혀 득점을 뽑지 못했다. LG는 9회 2사에서 이형종이 극적인 동점타를 뽑아 겨우 패배위기서 벗어났다. 두 팀은 연장 12회 승부에서도 결승점을 뽑지 못해 무승부에 그쳤다.
만약 LG가 패했다면 정성훈의 실책은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이형종의 한 방으로 정성훈은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비록 LG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넥센의 승리를 저지했다는 것만 해도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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