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볼' kt 류희운, 3이닝 6볼넷 2실점 강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7 19: 50

류희운(22·kt)이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은 투구로 조기 강판했다.
류희운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등판, 3이닝 2피안타 6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희운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는 44이닝 소화하며 2승3패, 평균자책점 7.57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등판한 9경기에서는 18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7.50. 양 쪽 모두 썩 마뜩찮았다.

최근 두 차례 선발등판 모두 4회를 채우지 못했다. 두 경기 합산 성적은 6⅔이닝 12실점. 류희운은 이날 스트라이크(28개)보다 볼(39개)이 더 많은 제구난 속에 시즌 4패 위기에 내몰렸다.
류희운은 1회 선두 민병헌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류지혁을 1루수 직선타로 요리했다. 1루수 오태곤이 곧장 베이스를 밟으며 더블 아웃. 한결 여유로워졌다. 후속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1회를 마쳤다.
1-0으로 앞선 2회 역시 첫 단추는 불안했다. 류희운은 닉 에반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2루에서 최주환에게 다시 볼넷 허용했지만 허경민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 역시 선두타자 볼넷. 이번에도 민병헌과 풀카운트 승부로 나온 결과였다. 류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류희운은 박건우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52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22개)보다 볼(30개)이 더 많았다. 안타를 맞지 않았지만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4회 문제가 터졌다. 선두 에반스 상대로 볼카운트 2S를 선점했지만 결과는 볼넷. 이어 오재일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2·3루 위기, 류희운은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실점했다.
그러자 kt 벤치가 바쁘게 움직였다. 1-1로 맞선 4회 무사 1·3루에서 류희운을 내리고 홍성용을 투입했다. 홍성용이 병살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이며 류희운의 자책점이 2점으로 늘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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