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4연패 탈출' 불명예 앞에서 스스로 멈춰선 로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06 21: 15

kt 위즈 돈 로치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 기록과는 작별을 고했다. 
로치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로치는 지난 4월19일 KIA전(7이닝 1실점) 이후 140일 만에 승리 투수의 감격을 누렸다.

그리고 로치는 길고 길었던 14연패를 끊어냈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 기록 눈 앞에서 멈춰섰다. 지난 1986년 장명부가 빙그레 소속으로 15연패를 기록한 바 있는데, 로치는 불명예 기록의 역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로치는 1회 선두타자 이정후에 안타를 허용하고 시작했다. 그러나 서건창을 삼진, 채태인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김하성을 중견수 직선타, 장영석을 삼진으로 처리해 2아웃을 먼저 잡았다. 2사 후 마이클 초이스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민성을 삼진으로 솎아내 2회를 넘겼다.
3회에는 고종욱과 주효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처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선두타자 서건창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로치. 1사 후 채태인에게는 빗맞은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하성을 중전 안타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장영석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타자를 잡아내 2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초이스에 결국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1점의 리드를 뺏겼다. 이후 김민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4회를 마무리 지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주효상에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이정후를 직선타로 직접 처리한 뒤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까지 아웃시켜 5회를 넘겼다. 
6회에는 서건창을 2루수 땅볼,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 김하성 역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7회초, 선두타자 장영석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초이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며 위기를 극복했다. 2사 후 김민성에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고종욱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7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로치는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의 구종들이 적절하게 먹혔다. 이날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완벽한 투구를 완성했다. 
로치의 역투에 타선 역시 6회말 상대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 끝내 응답 했다. 이날 역시 저조한 득점 지원이었지만 로치가 승리할 수 있을만큼의 점수를 뽑아냈다. 그리고 8회부터 심재민과 이상화가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켰다. 8회말 박경수와 이해창의 백투백 홈런은 로치의 연패 탈출을 알리는 축포였다.
마지막까지 안심을 할 수는 없었다. 9회초 넥센 마이클 초이스가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1점으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로치의 연패 탈출 의지가 넥센의 의지를 이겨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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