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완봉승' LG, KIA 꺾고 33일만의 연승…5위와 1G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6 21: 23

LG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33일만의 연승을 내달렸다.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팀간 15차전을 6-0로 승리했다. 0-0으로 맞선 2회 터진 유강남의 솔로홈런이 이날 경기 결승점이었다.
LG는 7월 29일 대전 한화전부터 8월3일 잠실 롯데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으나 이후 한 차례 연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날(5일) 연장 접전 끝 짜릿한 끝내기 승리에 이어 이날 완승까지. LG는 33일 만에 감격의 연승을 맛봤다.

승리 비결은 투타 조화.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9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6월 17일 잠실 KIA전에 이은 812일만의 완봉승.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뽑아내며 KIA 마운드를 폭격했다. 반면, KIA 선발 심동섭은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LG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61승(59패2무)째를 따냈다. 이날 kt에 패한 5위 넥센과 1경기차. 반면, KIA는 3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47패(75승1무)째를 떠안았다.
LG는 1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채은성의 투수 땅볼로 득점하지 못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2회 선두 강승호의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강승호는 후속 유강남 타석에서 견제에 걸리며 2루에서 횡사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상황, 그러나 유강남이 대번에 바꿔냈다. 유강남은 심동섭 상대로 볼카운트 1B에서 한복판에 몰린 2구 포크볼(130km)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사 후에는 문선재와 안익훈, 박용택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한 점 더 보탰다. 박용택의 이 안타는 KBO리그 첫 6년 연속 150안타이자 개인 통산 2,200안타였다.
LG는 5회 더 달아났다. 선두 박용택에 이어 정성훈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양석환이 짧은 뜬공으로 물러난 1사 1·3루, 채은성과 강승호, 유강남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박용택과 정성훈, 채은성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LG의 5-0 리드.
6회에는 승부에 쐐기가 박혔다. 1사 후 박용택이 볼넷, 정성훈이 좌전 안타로 살아나갔다. KIA 세 번째 투수 한승혁의 폭투로 1사 2·3루, 양석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손쉽게 불러들였다. LG가 6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KIA는 6회와 7회 모두 2사 후 주자가 출루하며 별다른 반격이 없었다. 기회는 8회 찾아왔다. 선두 서동욱의 안타와 김호령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가 찾아왔다. 대타 로저 버나디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원준이 유격수 옆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1사 만루, 그러나 안치홍이 유격수 병살타로 아웃되며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소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남은 아웃카운트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완봉의 영예를 누렸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