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812일만의 완봉승' LG 소사, 이것이 에이스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6 21: 23

헨리 소사(32·LG)가 38일 만에 승리와 입을 맞췄다. 그것도 812일만의 완봉승으로.
소사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 선발등판, 9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소사의 역투에 힘입어 KIA를 6-0으로 누르고 2연승을 질주했다.
소사는 이날 전까지 25경기(24경기 선발)에 등판해 149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7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5경기서 30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했다. 다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을 뿐이다.

소사는 이날 호투로 3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소사는 1회 선두 최원준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단추를 깔끔하게 채웠다. 비록 안치홍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김주찬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2회는 공 9개로 삼자범퇴. 소사는 3회 선두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이호신을 공 하나로 2루수 병살타 처리. 깔끔하게 주자를 지웠다.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3회 종료. 안타 하나를 맞았음에도 3회 투구수는 6개에 불과했다.
소사는 4회에도 선두 최원준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낸 뒤 김주찬을 중견수 뜬공,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5회에는 탈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공 9개로 이닝을 지웠다. 6회에도 2사 후 최원준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출루는 7회에도 마찬가지였다. 소사는 김주찬과 최형우를 연달아 범타처리한 뒤 나지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지웠다.
진짜 위기는 8회였다. 소사는 선두 서동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김호령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3루, 이번 경기 가장 큰 위기 상황. 소사는 후속 김민식을 4구 만에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최원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윤진호의 송구가 더뎌 최원준이 1루에서 살았다. 1사 만루. 소사는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소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완성했다. 소사의 마지막 완봉승은 지난 2015년 6월 17일. 당시 상대도 공교롭게 KIA였다.
LG는 이날 승리로 33일 만에 연승 가도를 달리며 5위 넥센에 1경기차까지 추격했다. 그 중심에는 소사의 역투가 있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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