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마동석의 형사, 자꾸 봐도 질리지 않는 이유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06 10: 11

배우 마동석이 보여주는 형사는 매번 봐도 질리지 않는다.
추석 개봉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에서 마동석은 '괴물 형사'로 불린다. 영화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했다. 실화 소재의 강렬함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나쁜 놈들을 맨주먹으로 거침없이 때려잡는 괴물형사 마석도 역에 마동석이 분했다. 마석도는 갑자기 나타나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윤계상)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마동석의 형사는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의 카리스마와 외형적 특징으로 형사 역은 단골 캐릭터가 돼 왔다. 그간 '부당거래', '악의 연대기', '공정사회' 등이 그가 연기했던 형사 영화들이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이 형사라는 틀 안에서도 디테일이 너무나 달랐기에 이번 '범죄도시' 속 모습 역시 분명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중 '부당거래' 속 마동석이 연기한 대호는 관객들이 대표적으로 사랑하는 인물. 선과 악이 혼재된 영화 ‘부당거래’에서 거의 유일하게 등장하는 선한 역할이다. 마동석이 연기한 대호는 최철기(황정민 분)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믿음직스러운 부하 형사 역할을 소화했다. 의리있는 마동석의 성품과 맞아 떨어지는 역할로 관객의 공감을 샀다. 
이번에는 이와는 전혀 다른 형사다. 마동석은 형사 캐릭터에 유난히 애정이 크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한 형사물 '더티해리'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던 마동석은 조재윤, 최귀화 캐스팅에 직접 관여하면서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마동석은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형사물을 해보고 싶었다"며 "감독님이 좋은 대본을 잘 써주셨다. 저는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한 일이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형사를 기대해봄 직 하다.
제작진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리얼리티'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실화 소재의 작품임과 동시에 현실성에 큰 비중을 두는 작품이기에 부상 거리 전체를 뒤바꿀 정로의 심혈을 기울여 영화를 만들었다.
더불어 마동석은 현재 재활 치료 중인 과거에 다친 부상들과 더불어 새로운 부상에도 연기 투혼을 발휘하며 치열하게 '범죄도시'를 촬영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역할이나 비중에 욕심부리지 않고, 씬을 더 완성도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기에 영화 관계자들이 사랑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범죄도시'가 추석극장가의 다크호스가 될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