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이성열 감독 "선발진, 구상대로 흘러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4 13: 18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홈런 3방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성열 감독이 지휘하는 청소년야구대표팀은 캐나다 썬더베이 포트 아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 예선라운드 3차전에서 개최국 캐나다를 11-7로 물리치며 슈퍼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일 호주전 4-1, 3일 대만전 8-2 승리에 이어 3연승. 6개국이 한 개조를 꾸린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은 A조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한국은 개최국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대만, 이탈리아, 니카라과와 A조에 속해있다. 팀당 5경기를 치른 뒤 상위 3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올라가는 방식. 3연승을 질주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티켓의 칠부능선을 넘었다.

경기는 양 팀이 홈런 5방을 주고받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펼쳐졌다. 한국은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앞세워 홈런 3방을 몰아치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캐나다 마운드를 맹폭했다.
2회에는 2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7번 조대현(유신고)이 좌월 쓰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 이 홈런을 포함하여 조대현은 2타수 2안타(1홈런) 3볼넷 5득점을 기록하며 야구인생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3-2로 추격을 허용하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4회에는 장준환(유신고)이 나섰다. 선두타자 조대현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마지막 해결사는 예진원(경남고)이 나섰다. 구원투수 하준영(성남고)의 갑작스런 난조로 4실점하며 9-7로 쫓긴 8회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추격의 의지를 꺾는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예진원의 올해 첫 홈런이 아주 귀중한 순간에 나왔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곽빈(배명고)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6이닝 동안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삼진 9개를 뽑아내며 한국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부터 선발 곽빈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하준영이 갑작스런 난조로 4실점하며 한국은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였으나, 뒤이어 등판한 박동수(덕수고)가 2 2/3이닝동안 병살타를 두 번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의 승리를 확정했다.
3연승을 거둔 대표팀 이성열 감독은 “선수, 코치, 스텝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고비를 넘기며 1차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온 점은 만족하나 수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강해야 한다. 투수 로테이션이 구상했던대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가 계속 이어져 피로도가 쌓일까 약간 걱정스럽기도 하다. 남은 경기도 빈틈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쾌조의 3연승 행진을 이어 간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4일 저녁 10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니카라과와 예선 4차전 경기를 치른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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