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7이닝 호투’ 韓 청대, 호주에 4-1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2 05: 10

대한민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첫 판의 어려움을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다.
9년 만의 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청소년야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열린 ‘제 28회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호주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시차적응 시간이 짧은 탓에 다소 몸이 안 풀린 모습이었지만 복병 호주를 제압하고 고비를 잘 넘겼다.
5안타에 그치는 등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선발로 나선 경남고 2년생 사이드암 서준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준원은 1회 무사 1,2루 고비를 잘 넘긴 후 호투를 거듭하며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배지환이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정우가 결승타를 쳤다.

서준원이 1회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고 넘어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1회 배지환이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2루를 밟았고, 김정우가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배지환은 2회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는 등 한국의 분위기 제압에 결정적인 몫을 했다.
한국은 3회 내야 수비에서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서준원이 침착하게 추가 실점을 막고 고비를 넘겼다. 좌익수 이인혁도 좋은 다이빙 캐치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1점을 보탠 한국은 5회 배지환의 볼넷과 최현준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강백호의 2루 땅볼 때 1점을 추가해 4-1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이후 득점에 실패했으나 서준원이 7회까지 막고 내려갔고, 8회에는 하준영이 마운드에 올라 호주의 추격을 저지했다. 하준영이 9회 볼넷 2개로 1사 1,2루 위기 상황이 되자 한국은 지체없이 양창섭을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양창섭이 2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는 등 기대에 부응하며 경기는 반전 없이 끝났다. 한국은 2일 오후 10시에 대만과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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