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월드컵 못가면 K리그가 직격탄 맞을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21 14: 11

"월드컵 무조건 갈 것이다. K리그 선수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
신태용호 1기 대표팀이 2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란-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은 어느 때 보다 승리 의지가 강한 상황. K리그 및 해외파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34, 수원 삼성)도 2015년 이후 2년여 만에 대표 팀에 올랐다. 염기훈은 "떨렸다. 조금 더 책임감이 생겼다. 다른 때보다 (국가대표팀에)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고 대표팀 입성 소감을 밝혔다.

한국 A 대표팀은 월드컵 진출을 걸고 이란 - 우즈베키스탄과 사투를 앞두고 있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염기훈은 "지금까지 대표팀 중에서 제일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대표팀에 부담감은 당연하다.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다. 이번만큼은 선수들이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고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서 염기훈 뿐만 아니라 '베테랑' 이동국도 포함됐다. 염기훈은 "(이)동국이 형과 특별히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나나 동국이 형같은 베테랑들과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있다. 어린 선수들이 우리를 어려워 하는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만 한다. 동국이 형이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맏형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소속팀 수원에서 주장인 염기훈은 "나는 대표팀서 수원에서 똑같이 할 계획이다. 먼저 말을 걸고 먼저 장난치고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며 "나보다 더 베테랑인 동국이 형이 합류한다는 사실에 내심 든든했다. 다른 선수들도 분명히 신뢰가 갈 것이다. 동국이 형의 존재 자체가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염기훈은 "이번 상황에서는 선수 본인 욕심보다는 팀플레이 위주로 해야한다. 선수들 실력은 좋지만 경기장 안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이나마 더 뛰어야지 좋은 결과물을 낼 것이라 본다. 나도 내 장점인 크로스 같은 부분으로 팀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염기훈, 이동국 등을 포함해서 K리그 선수들이 대거 기용됐다. 염기훈은 "월드컵 무조건 갈 것이다. K리그 선수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 월드컵 못가면 K리그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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