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품위녀’ 김희선X김선아가 만든 진기록 3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0 14: 49

‘품위있는 그녀’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여전히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있는 ‘품위있는 그녀’의 진귀한 기록과 성과들을 살펴본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이하 품위녀)는 극 초반부터 주인공 박복자(김선아 분) 살인 사건을 전면에 내세워 충격을 안겼다. 드라마는 박복자 살인범 추적기와 재벌인 안태동(김용건 분) 일가의 추악한 욕망을 한데로 얽어내며 흥미진진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품위녀’는 시청률 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드라마가 거둔 첫 번째 진기록이라 할 수 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품위녀’ 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으로 12.0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품위녀’가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인 9.9%를 넘어선 기록이며, JTBC 드라마 최초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다. 이로써 ‘품위녀’는 종영과 동시에 JTBC 미니시리즈 드라마 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품위녀’의 백미경 작가는 진기록을 두 개나 가진 주인공이 됐다. 백 작가는 전작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JTBC 드라마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바 있다. 후속작 ‘품위녀’를 통해 백 작가는 JTBC 드라마 시청률 1위와 2위를 모두 쓸어 담은 스타 작가가 됐다.
또한 ‘품위녀’는 사전제작 드라마이지만 흥행과 인기를 모두 놓치지 않는 화제작으로 남았다. 이게 바로 ‘품위녀’의 두 번째 진기록. 최근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계속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실시간 반응을 반여하지 못하는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승산이 없다는 선입견이 강해졌던 바다. 하지만 보기 좋게 ‘품위녀’는 이런 선입견을 깼다.
‘품위녀’는 지난해부터 기획이 시작돼 지난 2월 이미 촬영과 종방연까지 마친 드라마다. ‘품위녀’는 사전제작 시스템의 허점인 긴장감 조성을 위해 타이트한 스케줄 구성을 했다고. 배우들은 계절감을 위해 한겨울에도 얇은 봄, 여름 옷을 입고 연기를 하며 투혼을 불살라 지금의 ‘품위녀’를 완성하게 됐다.
또한 ‘품위녀’는 ‘막장극’의 혁신이란 점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 그동안 드라마계에 ‘막장극’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살인과 불륜을 이용한 드라마들이 성행했다. 하지만 늘 자극적이고 당위성 없는 악행들이 즐비한 드라마에 많은 시청자들은 신물나 했다. 박복자의 살인으로 시작된 ‘품위녀’는 초반에 ‘지금껏 봐왔던 막장극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품위녀’는 현실에 있는 사건들을 드라마에 녹여내며 신랄한 풍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살인과 불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진흙탕 싸움은 그저 장치에 불과했다. ‘품위녀’는 그런 자극적 소재들을 반사판 삼아 시청자들에 인간으로서의 ‘품위’, 진짜 행복 등과 같은 생각 거리를 안겼다.
이처럼 다양한 진기록을 세운 ‘품위녀’는 많은 시청자들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드라마로 손꼽히게 됐다. 과연 ‘품위녀’만큼 세련된 사회풍자 드라마가 또 탄생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품위있는 그녀’ 방송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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