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해’ 김해숙X이미도, 시청자도 울린 훈훈한 ‘고부 사랑’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0 09: 02

“시어머니 사랑은 한 번 받아 보는 걸로?” 며느리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시어머니의 진심어린 한 마디였다.
 
어제(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 49회에선 김해숙(나영실 역)과 이미도(김유주 역)가 훈훈한 고부 사이로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나영실(김해숙 분)은 남편 이윤석(김영철 분)의 재판이 끝나자 끝내 가족들에게 아픈 사실을 털어놓지 않은 채 친구들과의 여행을 핑계로 집을 나섰다. 유일하게 그녀의 상황을 알고 있는 김유주(이미도 분)는 출장을 간다며 함께 나와 든든한 큰며느리의 활약을 예고했다.
 
아버지의 비밀로 한 차례 큰 충격에 휩싸이면서 마음이 무거울 가족들을 위해 나영실은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악성 종양일지도 모르는 처지에 홀로 수술까지 받게 된다면 그녀의 슬픔은 더욱 배가 됐을 터. 때문에 그녀는 며느리에 대한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이 더욱 깊어졌고 시어머니를 살뜰히 챙기는 김유주에게서 느껴진 가족애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입원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각자의 상처를 드러내며 한결 가까워졌다. 나영실은 이윤석이 35년간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던 이유가 자신의 탓이라며 과거의 일을 전했고 김유주는 자신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 이들의 대화에선 서로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해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한 김유주가 거짓말을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나영실은 며느리의 손을 꼭 잡고 ‘잘 자라줘서 장하고 대견하다‘며 위로를 건네 따뜻한 온기가 폭발했다. 김유주는 시어머니의 애정 어린 말에 울컥했고 그녀가 흘리는 눈물은 어머니의 사랑 없이 아픈 상처를 품고 살아온 그녀의 삶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해숙과 이미도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절절함과 애틋함을 배가 시키는 두 사람의 감정 열연은 몰입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 앞으로도 이들이 어떤 고부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고난과 시련이 모두 해결되고 집안에 꽃길만 펼쳐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오늘(20일) 저녁 7시 55분 50회가 방송된다./ yjh03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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