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난 죽이지 않았어"…'당너무' 시청자 울린 전광렬 오열연기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20 06: 49

'당신은 너무합니다' 전광렬의 오열 연기가 시청자를 울렸다. 
1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전처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가족의 믿음을 얻지 못해 눈물을 쏟는 박성환(전광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현준(정겨운 분)은 자신의 어머니가 박성환에 의해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확신해 그를 처벌하려고 했다. 박성환은 성경자(정혜선 분)와 박현준에게 살인 의혹을 부인했으나 두 사람 모두 그를 믿지 않았다. 다만 성경자는 그룹을 위해 박성환의 살인을 묻자고 주장했고, 박현준은 그를 처벌받게 하겠다고 우겼다.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가족들을 본 박성환은 거나하게 취한 채 집으로 들어왔다. 박성환은 성경자, 박현준, 박현성(조성현 분), 고나경(윤아정 분) 등이 서 있는 자리에서 "나도 가족인데 어쩜 단 한 사람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냐고요. 어머니도 절 믿지 않으시잖아요. 너희들 중에 내 말 믿는 사람 없잖아. 어떻게 산 인생이 온 세상에 믿어주는 사람 하나 없냐.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을까요. 단지 열심히 살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박성환은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이 냉혈한이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사랑하지 않았지만 거절할수 없는 상대라 결혼했다. 성실함도 보였지. 하지만 너희 외할아버지,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어느 날 문득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 나같은 놈의 진심이라는 건 절대로 전달되지 않는구나. 열받아서 바람 피웠어. 더럽고 치사해서 바람 피웠어. 주지 않으면 빼앗기로 결심했어. 내 능력껏 내가 뺏었는데 뭐가 잘못됐는데! 뭐가! 너희들 왜 내 말 안 믿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박현준은 "자식이 믿어주지 않아서 억울해요? 어릴 때 난 아버지가 왜 날 미워하는지 그 이유도 몰랐어요. 다른 아이들은 아버지와 친한데 왜 우리 아버지는 날 미워할까. 그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아나. 웃으며 달려가는 나를 서늘하게 노려봤잖아요. 난 내가 너무 못난 줄 알면서 자라왔다. 그건 억울한 것 아니냐. 단 한 번도 따뜻하게 웃어준 적 없잖아요"라고 차갑게 타박했다. 
그의 말을 들은 박성환은 "난 그대로 너희 엄마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고, 박현준은 "그래도 게임은 끝났다. 박성환의 진심이 통하지 않아서, 나도 어느 순간 이후부터 당신을 끝장낼 생각밖에 없었으니까"고 말하며 차갑게 뒤돌아섰다. 
그 순간 박성환은 눈물을 흘리며 성경자의 손을 잡고 무릎을 꿇었다. 이후 그는 서럽게 오열했다. 박성환은 "그래 내가 죄인이다. 내가 죄인이지 누가 죄인이겠어. 그런데 나 정말 억울해요. 억울해요 어머니"라고 말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룹을 이끌어오는 냉혈한 박성환이 처음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도 충격이었다. 게다가 방송 말미, 박성환이 살해 누명을 뒤집어쓰게 된 건, 전처가 자살하기 전 치밀하게 꾸민 계략이었음이 드러났다. 여기에 경찰은 박성환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해 위기가 더해진 상황. 시청자까지 뭉클하게 만든 박성환의 눈물이 과연 향후 드라마 전개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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