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공항 마비·게이트 신설"…워너원, 험난했던 첫 출국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20 08: 00

그룹 워너원의 첫 해외 출국 일정은 스펙타클했다. 몰려든 팬들로 인해 공항은 마비됐고, 안전사고 우려로 인해 긴급히 마련된 게이트로 조용히 출국길에 올랐다. 역대급 인기가 빚어낸 또 하나의 '워너원 현상'이다. 
워너원 측은 19일 MBC '쇼 음악중심' 촬영을 마친 워너원과 함께 20일 미국 LA K-CON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인천국제공항 측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슨 공항 게이트에 팬들이 너무 많이 모여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돼 기존 예정된 게이트 이용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었다.

워너원의 데뷔 이후 첫 해외 일정인만큼, 공항엔 수많은 취재진과 수백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취재진 역시 이런 상황에서 워너원이 공항 게이트를 통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공항 측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워너원이 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공항 측과 YMC엔터테인먼트는 연락을 주고 받으며 최선책을 강구했다. 결국 공항 측은 긴급히 대체 게이트를 마련했고, 워너원은 조용히 대체 게이트를 통해 출국길에 올랐다. 취재진 역시 최소 인원만 추려서 사진 촬영에 임했다. 혹여 취재진이 몰린 것을 보고 인파가 더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YMC엔터테인먼트는 워너원 공식 SNS를 통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공항이 마비돼버린 불가피한 상황으로, 많은 분들의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점 먼저 양해 부탁드린다"며 "무더운 날씨 속에 워너원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계자분들과 팬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인기 아이돌 그룹의 경우 팬들이 많이 몰릴 때 이같은 조치를 취할 때 있다. 하지만 데뷔한 지 보름도 되지 않은 그룹에게는 전례 없던 이례적인 상황. 말 그대로 인기가 빚어낸 웃지 못할 '워너원 현상'인 셈이다. '슈퍼루키'라는 별칭에 걸맞는, 험난한 첫 해외 출국이 시작됐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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