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레알 항소에도 5경기 출장금지 재확인...복귀는 9월 20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16 23: 39

심판을 밀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내려진 추가징계는 가감없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호날두의 경기모습은 오는 9월 20일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한국시각)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 징계위원회(Comitè de Competicion)는 호날두에 내려진 5경기 출장금지 조치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항소에 대해 '결정을 바꿀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결국 호날두는 그대로 5경기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호날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캄프 노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인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경고 누적 후 퇴장하다가 심판을 밀치는 바람에 5경기 출장금지와 3005 유로 벌금 명령이라는 불명예스런 추가징계를 받아야 했다. 호날두를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시 1400유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호날두는 당시 경기에서 후반 35분 득점 후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쳐 옐로카드를 한차례 받았다. 호날두는 그로부터 2분 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수비수와 부딪히며 넘어졌는데 이를 본 주심은 호날두에게 헐리웃 액션이라며 다시 옐로카드를 빼들었다. 
문제는 그 다음. 두 번의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명령하던 호날두가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주심의 등을 살짝 밀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주심은 경기 후 보고서에 '선수 호날두가 레드카드를 보자 불만의 표시로 나를 살짝 밀었다'고 썼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는 호날두에게 5경기 출장금지조치를 내렸다. 1경기는 옐로카드 누적에 의한 출장정지이며 4경기는 리그 경기에 해당된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심판을 잡거나 밀거나 흔드는 경우를 '심판에 대한 가벼운 폭력'으로 규정하고 최소 4경기에서 최대 12경기까지 출장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억울하다며 소명에 나섰다. 호날두가 넘어진 것은 헐리웃 액션이 아니며 심판을 밀친 것 역시 5경기 출장금지를 받을 정도로 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호날두의 출장정지 게임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를 번복하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릴 바르셀로나와의 슈퍼컵 2차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또 정규리그 개막전(데포르티보) 포함 발렌시아, 레반테, 레알 소시에다드 4개 경기에 잇따라 나올 수 없다. 호날두의 복귀전은 한달이 지난 오는 9월 20일 레알 베티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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