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언론, "오승환 재계약? 결국 몸값이 관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6 06: 05

'파이널 보스' 오승환(35)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재계약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될까.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올 시즌 끝으로 FA가 되는 오승환의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알렸다. 
질문은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과 시즌 후 재계약할지, 아니면 FA 시장에서 테스트하게 할 것인가. 파이널 보스에게 올 시즌은 잃은 게 많다'는 것이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담당 데릭 굴드 기자는 '구단과 오승환, 양 측 모두 재계약 협상에는 관심이 있다. 오승환은 팀에 돌아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지난 봄 훈련 때 오승환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지만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비용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것이다'며 몸값과 계약 조건이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 1월 FA 신분으로 세인트루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기간 1년에 1년 옵션이 붙은 1+1 계약으로 총액 규모는 1100만 달러. 첫 해 계약은 세이브 관계 없이 30경기 마무리 조건을 충족하면 구단이 2년차 베스팅 옵션을 갖게 되는 식으로 맺어졌다. 
빅리그 데뷔 첫 해 오승환은 76경기 79⅔이닝을 던지며 6승3패19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92 탈삼진 103개로 활약하며 신인왕 투표 6위에 올랐다. 마무리 자리를 꿰찬 오승환에 대해 세인트루이스는 2년차 계약을 실행했다. 첫 해 250만 달러를 받은 오승환은 올해 그보다 소폭인상된 270만 달러에 연봉 계약했다. 
올 시즌 전에는 연장계약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실제로 이어지진 않았다. 2년차 시즌을 맞아 오승환은 50경기에서 51이닝을 던지며 1승5패18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3.53 탈삼진 50개로 지난해만 못하다. 마무리 자리도 다시 트레버 로젠탈에게 내줬다. 
지난 봄에만 해도 오승환이 협상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시장 평가가 낮아졌다.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오승환의 시장 가치와 몸값이 결정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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